사진=네이버 노조
사진=네이버 노조

네이버 노동조합(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네이버지회·'공동성명')이 조합원을 대상으로 최인혁 테크비즈니스 부문 대표 내정자의 복귀에 대한 찬반 투표를 실시한다.

19일 네이버 노조는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아울러 노조 조합원들은 이날 경기 성남 네이버 1784 사옥에 모여 최인혁 전 네이버 최고운영책임자(COO)의 복귀를 반대하는 피케팅 시위를 벌였다. 60여명(노조 측 추산)의 네이버 직원들은 출근 시간인 오전 10시보다 앞선 오전 8시경부터 모여 최 전 COO의 복귀를 반대했다.

지난 15일 네이버는 인도, 스페인 등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헬스케어 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CEO 직속으로 ‘테크비즈니스’ 부문을 19일 신설한다며 해당 부문 대표로 최 전 COO를 내정한다고 밝혔다.

최인혁 전 COO는 네이버 설립 초창기 멤버 중 한명이다.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졌다. 네이버 COO와 네이버파이낸셜 대표를 겸직했으며 2021년 네이버에서 직장 내 괴롭힘으로 인해 한 직원이 스스로 목숨을 끊자 경영진의 일원으로서 도의적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가해자로 꼽힌 임원급 '책임 리더'와의 친분 논란에 네이버 노조는 최 전 COO 퇴진 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네이버 측은 최인혁 대표 내정자를 테크비즈니스부문 대표로 내정한 이유에 대해 "새로운 글로벌 시장과 헬스케어 분야에서, 성공적인 도전을 이어 나가기 위해,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리더십이 필요하다 판단해 최인혁 대표를 영입했다"고 설명했다.

최인혁 네이버 신설 테크비즈니스 부문 대표 / 사진=네이버
최인혁 네이버 신설 테크비즈니스 부문 대표 / 사진=네이버

이에 네이버 노조는 최 전 COO가 직장 내 괴롭힘 사건의 책임이 있는 인물이라며 복귀 반대 피케팅을 벌였다.

오세윤 공동성명 지회장은 "구성원을 죽음으로 내몰았던 직장 내 괴롭힘에 가장 큰 책임이 있는 최인혁 전 COO가 복귀한다"며 "구성원들은 충격에 빠졌다"고 강조했다.

오세윤 지회장은 "네이버는 소수의 경영진이 아닌, 묵묵히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수천 명의 구성원들의 헌신으로 성장해왔다"며 "이 일에 가장 큰 책임이 있는 자가 아무렇지도 않은 듯 복귀하는 건 구성원들의 신뢰를 저버리는 행위이자 재발을 막겠다던 약속을 어기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노조는 오는 27일 낮 12시에 최 전 COO 선임 반대 관련 집회를 열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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