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개월만에 2000대 넘어···픽업트럭시장 반등하나

지난달 한국 시장에서 픽업트럭 등록 대수가 전년 동기 대비 2배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아 타스만, KGM 무소EV 등 신차 출시에 따라 캠핑 인구 증가로 반짝 특수를 누린 것으로 풀이된다.

더 기아 타스만./사진=기아
더 기아 타스만./사진=기아

20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픽업트럭 신규 등록 대수는 2336대로, 전년 동기 대비 102.6% 급증했다.

픽업트럭 월 등록 대수가 2000대를 넘은 것은 2022년 10월 이후 31개월 만이다.

픽업트럭 등록이 증가한 원인으로는 올해 초 출시된 기아 중형 픽업 '더 기아 타스만'과 KGM의 첫 전기 픽업 '무쏘 EV'가 꼽힌다.

타스만은 지난달 총 857대가 등록돼 전월 대비 792.7%의 증가율을 보였다. 같은기간 무쏘EV도 121.1% 증가한 504대를 기록했다.

5일 신차발표회에 나온 무쏘 EV 전측면./사진=김동하 기자
5일 신차발표회에 나온 무쏘 EV 전측면./사진=김동하 기자

타스만은 지난 2월 국내 출시 후 영업일 기준 17일 만에 계약 대수가 4000대를 넘었다. 무쏘 EV도 본계약 시작 2주 만에 3200대가 계약됐다.

그동안 국내 픽업 시장은 완성차 5사 기준 KGM의 렉스턴 스포츠와 코란도 스포츠, 한국GM의 콜로라도와 시에라가 유일했다.

픽업트럭은 고대비량 엔진의 비효율성, 좁은 차선과 주차 공간에 따른 도심 주행의 어려움으로 국내에선 환영받기 힘들다.

다만 최근 캠핑 등 아웃도어 활동이 증가하면서 상품성이 개선된 신차에 대한 요구는 지속 제기돼 왔다. 무쏘 EV의 경우 국내 첫 전기 픽업트럭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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