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기차 충전 전문 기업 SK일렉링크는 류영준 전 카카오페이 대표를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했다고 29일 밝혔다.
류 내정자는 삼성SDS, 카카오, 카카오페이 등을 거친 국내 디지털 혁신의 중심에서 활약한 테크 기반 경영인이다. 카카오페이 대표 재임 당시에는 국내 최초의 간편결제 시스템을 기반으로 종합 금융 플랫폼으로의 성장을 주도했다. 핀테크 산업의 지형을 바꿔 놓았다는 평가도 받는다.
SK일렉링크는 최근 앵커에퀴티파트너스를 최대주주로 맞이했다. EV 충전 인프라 확충뿐 아니라 SaaS 기반 EV 충전 플랫폼 고도화, 기술 R&D 투자, 데이터 중심 서비스 혁신 등을 진행 중이다. 이번 인사는 기술·플랫폼 역량을 겸비한 류 내정자가 이러한 변화와 도약을 이끌 적임자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SK일렉링크는 전기차 충전 업계 최초로 전자금융업(선불업·PG업) 등록을 완료했다. 이를 통해 충전 크레딧과 로밍 서비스 등 금융과 플랫폼의 융합 기반 서비스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류 내정자의 영입은 이러한 기술 기반 서비스 체계의 고도화에 더욱 탄력을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
SK일렉링크 관계자는 “류 내정자는 기술, 고객 경험, 플랫폼 전략 전반에 대한 이해와 실행력을 갖춘 리더” 라며 “SK일렉링크가 EV 충전 플랫폼을 넘어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도약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류 내정자는 카카오페이 대표였을 당시 카카오페이 상장 한 달 후인 2021년 12월 10일 임원 7명과 함께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으로 취득한 주식 44만993주를 매각한 '먹튀' 논란으로 유명하다. 그는 당시 470억원의 차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고, 주주들에게 큰 피해를 끼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