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협상 앞두고 우호 여론 조성 나서

한국경제인협회가 미국 의회 주요 인사들을 대상으로 한국 기업의 대미 투자 성과 알리기에 나섰다. 7월 예정된 한·미 간 상호관세 협상 재개를 앞두고 미국 내 우호적 여론을 조성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다.
한경협은 12일 미국 워싱턴D.C.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미 의회 자선야구대회(Congressional Baseball Game)'에 공식 후원기관으로 참여해 전광판 영상, 배너, 전단지 등을 통해 한국의 대미 투자를 알렸다고 밝혔다. 대회는 1909년부터 이어진 전통 행사로, 현직 미국 상·하원 의원 69명이 양당 선수로 직접 출전한다.
홍보 콘텐츠에는 한국 기업들이 2016년 이후 미국에 1600억 달러를 투자하고 약 83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미국 지역경제에 실질적 기여를 해온 한국 기업의 위상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다.

류진 협회장은 행사 공식 리셉션에 참석해 텍사스, 조지아, 테네시 등 한국 기업의 주요 투자 지역 출신 상·하원 의원들과 만나 한국 기업의 경쟁력과 한·미 협력 필요성을 설명했다.
김봉만 한경협 국제본부장은 “상호관세 문제 등 민감한 통상 현안을 앞둔 시점에서, 한국의 우호적 이미지를 강화하려는 목적”이라며, “앞으로도 대미 네트워크를 활용한 다양한 현지 홍보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경협은 야구대회를 시작으로, 한국 기업의 미국 활동 전반을 현지 언론, SNS, 행사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다. 한경협은 미국 상공회의소와 함께 매년 ‘한미재계회의’를 공동 개최하고 있으며, 제35차 총회는 올해 한국에서 열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