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저한 자기반성과 신뢰 회복 나서야
내실 있는 경영, 원칙 중심 운영개선

경기도 이천 SKMS연구소에서 13~14일 양일간 열린 ‘2024 SK 경영전략회의’가 열렸다. 최태원 회장, 최재원 수석부회장, 최창원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주요 계열사 CEO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SK그룹이 최태원 회장을 중심으로 ‘경영의 본질’에 대한 철저한 자기반성과 함께 신뢰 회복과 본원적 경쟁력 강화를 위한 결의를 다졌다.

2025 SK 경영전략회의에 참여한 SK 경영진이 최종현 선대회장의 육성을 들으며 SKMS 철학과 정신을 되새기고 있다. /사진=SK그룹
2025 SK 경영전략회의에 참여한 SK 경영진이 최종현 선대회장의 육성을 들으며 SKMS 철학과 정신을 되새기고 있다. /사진=SK그룹

회의에선 급변하는 대외 정세와 사이버 침해 사고 등 복합 위기를 공유하며, 고객과 사회에 더 나은 가치를 제공하는 ‘경영의 기본기’로 돌아가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최 회장은 “본원적 경쟁력은 외부 환경에 흔들리지 않는, 근본적이고 지속 가능한 경쟁력”이라며, 내실 있는 경영과 원칙 중심의 운영개선을 강조했다.

참석자들은 위기의 원인을 경영의 기본 원칙 소홀에서 찾고, 이해관계자의 신뢰 회복을 경영의 출발점으로 삼아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포트폴리오 리밸런싱과 운영개선을 중심으로 각 사의 성과와 한계를 점검하며, 실질적인 변화와 실행력 확보에 집중할 것을 다짐했다.

SK는 지난해부터 중복 사업 재편, 우량 자산 내재화, 시너지 극대화 등을 중심으로 재무 안정성과 사업 체질 개선을 추진해왔다.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 밸류체인, 데이터센터 기반 AI 인프라, 에너지 솔루션 등 국가 핵심 산업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이어갈 계획이다.

이번 회의에서는 AI를 단순 기술이 아닌 경영방식 자체를 혁신하는 전략적 중심축으로 삼는 ‘그룹 차원의 성장 전략’도 논의됐다. 경영진은 기술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며 SK의 미래 지향점을 구체화하고자 했다.

SK는 구성원 전체가 패기를 갖고 위기에 대응할 수 있도록 ‘수펙스 추구 환경’을 조성하겠다고도 밝혔다. ‘수펙스(SUPEX)’는 지속적인 노력과 혁신을 통해 탁월함을 추구하는 SK 고유의 경영철학이다.

SK 관계자는 “실질적인 변화가 시장과 이해관계자에게 체감될 수 있도록 실행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신뢰를 회복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끌어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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