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홈쇼핑, K브랜드 수출부터 해외 브랜드 유통까지

롯데홈쇼핑이 K브랜드의 해외 수출과 글로벌 브랜드의 국내 유통을 아우르는 ‘양방향 글로벌 유통’ 사업을 본격화하며 유통 채널로서의 위상을 확대하고 있다. 침체된 내수와 불확실한 경기 속에서 미래 성장 동력으로 글로벌 유통 플랫폼 전략을 본격 추진 중이다.

17일 롯데홈쇼핑은 지난해부터 해외 브랜드 국내 판권 확보와 유통 확대, 수출 강화를 위한 전담 조직 신설 등 투트랙 전략을 가동해왔다. 국내 중소 브랜드는 현지화 전략으로 해외 시장에 진출시키고, 해외 유망 브랜드는 국내 온·오프라인 채널로 들여와 유통망을 다변화하고 있다.

성과도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 탈모샴푸 ‘그래비티’는 대만 1위 모모홈쇼핑에서 완판을 기록했고, 패션 브랜드 ‘바이브리짓’은 일본 샵채널에서 린넨 셔츠·팬츠 매진으로 주목을 받았다. 롯데홈쇼핑은 이를 발판 삼아 일본,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전역으로 수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해외 브랜드의 국내 유통도 순조롭다. 프랑스 브랜드 ‘에이글(AIGLE)’의 정규 매장 및 팝업스토어 운영, 글로벌 패션 편집숍 ‘아프트(APTE)’의 성공적인 론칭 등으로 국내 유통 채널을 다각화하고 있다. ‘아프트’는 출시 이후 월평균 매출이 두 배 이상 증가하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롯데홈쇼핑 이상용 브랜드개발랩장은 “K브랜드 수출과 글로벌 브랜드 유통을 연결하는 양방향 플랫폼으로서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