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일 글로벌 웰니스 기업 텔러스 헬스(TELUS Health)에 따르면 한국 근로자 중 절반에 가까운 인원은 우울감과 불안감을 경험하고 있다. 아울러 3명 중 1명 이상의 근로자가 비상시 사용할 수 있는 저축이 없고, 여성의 정신 건강 점수는 평균보다 낮고, 5명 중 2명 이상의 근로자가 고립된 느낌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텔러스 헬스는 텔러스 정신 건강 지수 보고서(Mental Health Index, 이하 MHI)를 한국에 처음 소개했다. MHI는 분기별로 발표된다. 세계 각국 근로자의 정신건강, 웰빙 지수 및 생산성 동향을 측정하고 추적하는 자료로서 조직과 조직의 정책 담당자들이 더 건강한 조직을 구축하도록 돕고 있다.
이번 보고서는 한국의 직장과 가정에 영향을 미치는 정신 건강 문제에 대한 우려스러운 점을 보여준다. 학령기 및 청소년 자녀를 둔 부모의 약 3분의 1은 자녀의 정신 건강에 대해 걱정했다. 이는 부모의 정신 건강 점수를 전국 평균보다 6점 낮게 만든다.
44%의 근로자는 고립감을 보고했다. 이런 요인들은 가족 관계와 직장 생활을 위협하는 스트레스의 순환을 만들어, 삶의 다양한 측면에서 정신 건강 문제가 상호 연결된다는 점을 보여 주고 있다.
이 밖에도 ▲35%의 근로자가 위급 시 활용할 비상 자금이 부족하다. ▲46%의 근로자는 재무이슈를 스트레스의 주요 원인이라고 밝혔다. ▲30%의 근로자가 정신 건강이 업무 생산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38%의 근로자가 책임감에 압도됨을 느끼고 있다. ▲47%의 근로자가 우울감을 느끼고, 43%가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 ▲4명 중 1명의 근로자가 건강 및 의료 문제를 스트레스의 원인으로 보고 있다. ▲44%의 근로자가 고립감을 느끼며, 이는 가족 관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2025년 2분기 한국의 MHI 지수는 56.1점이다. ▲미국 69.9 ▲영국 64.7 ▲캐나다 63.1 ▲호주 63.0 ▲유럽 62.4 ▲싱가포르 62.9 ▲뉴질랜드 60.6 등의 점수를 보였다.
국내에서 가장 낮은 MHI 점수는 중부권(53.1) 이었고, 그 다음은 호남권(55.6)이다. 영남권과 수도권의 근로자는 각각 56.2와 56.4점을 기록하여 약간 더 점수가 높았다.
텔러스 헬스에 따르면 MHI지수는 각 응답에 점수를 부여하는 체계적 지수 시스템을 기반으로 산출된다. 높은 지수일수록 양호한 정신 건강 상태와 낮은 정신 건강 위험을 의미한다. 총 응답 지수를 가능한 최대 지수로 나누어 100점 만점 기준 지수로 환산한다. 각 점수별로 ▲고위험 0-49 ▲주의 필요 50-79 ▲양호 80–100를 나타낸다.
지난해 텔러스 헬스는 한국 EAP 사업자 이지앤웰니스(EZNwellness)를 인수했다. 이지앤웰니스는 국내 근로 환경에 대한 심도 깊은 이해를 더 해 텔러스 헬스가 국내에서도 근로자들의 마음에 공감하며 조직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포괄적 정신 건강 및 웰빙 지원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이 되었다.
이지앤웰니스의 강민재 대표는 "MHI는 다른 선진국과의 비교를 통해 한국 근로자가 마주한 정신 건강 현황을 명확하게 나타내는 지표"라며 "한국 근로자들의 정신 건강이 취약하다는 사실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지만, MHI를 통해 한국 근로자의 정신 건강을 다른 나라 근로자와 비교하고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화를 확인하는데 MHI는 큰 인사이트를 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 지표는 건강한 직장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기업과 정책 담당자들에게 중요한 지침으로 활용될 것이라 기대한다"며 "우리는 이미 텔러스 헬스와 협력하여 맞춤형 웰빙 연구와 솔루션 제공 능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텔러스 헬스의 모회사로서 텔러스는 자사의 팀원과 그 가족의 웰빙을 지원하기 위해 유연하고 포괄적인 전략을 채택하고 있다. 이 접근 방식은 포춘 500대 기업이 신뢰하는 혁신적인 텔러스 헬스 솔루션에 의해 지원되며, 텔러스는 구성원의 정신 건강 장애로 인한 비용 청구를 20% 이상 감소시켜 효과를 입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