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온라인 접점 늘리기 위해 자사몰 프로모션·이벤트 열어

유통업계가 온라인 소비자 접점을 늘리기 위해 자사몰에 다양한 기능과 이벤트를 추가하면서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위 사진은 롯데칠성음료 홈페이지의 모습/사진=롯데칠성음료 홈페이지
유통업계가 온라인 소비자 접점을 늘리기 위해 자사몰에 다양한 기능과 이벤트를 추가하면서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위 사진은 롯데칠성음료 홈페이지의 모습/사진=롯데칠성음료 홈페이지

| 스마트에프엔 = 김선주 기자 | 유통업계가 온라인 소비자 접점을 늘리기 위해 자사몰에 다양한 기능과 이벤트를 추가하면서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특히 마케팅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는 것은 물론 소비자의 패턴에 더욱 최적화된 쇼핑 경험을 제공해 신규 유입 소비자를 늘린다는 것이 유통업계의 목표다.

롯데칠성, 이커머스 넘어선 '충성고객 확보' 노력

롯데칠성음료는 공식 직영몰을 알리기 위해 적극적인 홍보와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올해 초 칠성몰 리뉴얼을 단행해 'Chil for you', 선물하기, 신상품 체험, 브랜드관 등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고 소비자 참여형 콘텐츠를 늘렸다.

또 갓 생산한 음료를 배송하는 ‘싱싱마켓’, 카카오톡으로 음료를 선물하고 메시지 카드를 보내는 ‘선물하기’, 건강기능식품 및 식물성 음료를 판매하는 ‘Health & Wellness’ 등의 신규 서비스를 선보였다.

롯데칠성음료에 따르면 칠성몰 새 단장 이후 방문자 수도 증가했다. 롯데칠성음료의 자사몰은 아직 편의점, 마트에 비해 비중이 크진 않지만 꾸준한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 

실제 칠성몰을 방문한 한 20대 여성 소비자는 "타사에 비해 홈페이지 자체가 보기 쉽게 돼 있고, 가장 궁금한 제품에 대한 후기가 정리가 잘 돼 있다"며 "롯데칠성음료 제품을 구매할 때는 이커머스 플랫폼보다는 자사몰을 통해 구매하게 됐다"고 말했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자사몰의 경우 마케팅 플랫폼으로서 역할도 수행하고 있어 신제품을 먼저 만나볼 수 있는 신제품 체험, 푸드헌터 사이다 게임 등 다양한 소비자 참여형 행사를 통해 마케팅 채널로서 온라인 소비자와 접점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세유업, UX 개편 통해 450% 매출 늘어

연세대학교가 운영하는 연세유업도 자사몰 운영을 강화했다.

올해 1~5월 자사 온라인몰인 '연세숍(shop)'의 매출이 전년 대비 450% 성장했다는 설명이다.

연세shop은 연세유업의 다양한 제품을 간편하게 구매할 수 있는 공식 온라인몰로, 소비자의 쇼핑 편의성을 높이고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지난해 하반기 대대적인 리뉴얼을 통해 UI·UX를 개선하고 ‘선물하기’ 기능과 가정 우유배달 서비스를 확대해 소비자가 더 쉽고 편리하게 쇼핑할 수 있도록 고객 경험과 편의성을 전반적으로 높였다.

이러한 쇼핑 편의성과 고객 경험 중심의 운영을 통해 연세숍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전년 대비 450% 이상 성장하고 5월 신규 회원 수도 전년 동기 대비 6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세유업은 자사몰 강화를 통해 고객의 생활 패턴에 맞춘 편리하고 직관적인 쇼핑 경험을 제공하고자 한다.

‘남양몰’에서 제로 슈거∙단백질 커피믹스 ‘프렌치카페 카페믹스 스테비아 산양유 단백질(이하 프렌치카페 산양유 단백질)’의 출시 후 첫 ‘반값’ 할인 프로모션/사진=남양유업 
‘남양몰’에서 제로 슈거∙단백질 커피믹스 ‘프렌치카페 카페믹스 스테비아 산양유 단백질(이하 프렌치카페 산양유 단백질)’의 출시 후 첫 ‘반값’ 할인 프로모션/사진=남양유업 

남양유업, '개인화' 통해 상품 추천 

남양유업 역시 자사몰 프로모션을 늘리고 있다.

남양유업은 지난 7월 4일 자사몰인 ‘남양몰’에서 제로 슈거∙단백질 커피믹스 ‘프렌치카페 카페믹스 스테비아 산양유 단백질(이하 프렌치카페 산양유 단백질)’의 출시 후 첫 ‘반값’ 할인 프로모션을 시작했다.

이번 행사는 남양몰 S클럽 회원을 대상으로 한다.

남양유업은 소비자의 제품 체험 기회를 확대하고 브랜드 체감도를 높이기 위해 이번 행사를 콘텐츠와 프로모션을 결합한 통합 마케팅으로 기획했다. 

남양몰은 실제로 고객 성향에 따른 개인화 영역을 구현해 상품을 추천해 준다. 

또 제품별 해시태그를 활용해 관련 제품을 노출하고 시장 유통 변화에 따라 정기배송, 가정배달이 대중화된 점을 고려해 온라인 주문 플랫폼 확장 프로세스를 갖추는 등 고객 편의성을 강화하고 배달 스케줄을 관리할 수 있도록 구현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LF, '모바일 쇼핑'에 맞게 자사몰 고도화

LF는 자사몰 고도화를 통해 신규 고객 확보에 나섰다.

LF도 자사몰에 원클릭 결제, 개인화 상품 추천, 생성형 인공지능(AI) 활용 등의 기능을 도입했다.

사용자 편의성을 극대화하고 모바일 쇼핑 시대에 최적화된 결제 환경을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개인화 상품 추천 기능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자사몰 'LF몰'에서 '상품 상세' 페이지를 개편해 '사이즈·리뷰 탭' 신규 기능을 추가했다. 

또 LF몰 고도화를 위해서는 생성형 AI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지난해 7월부터는 생성형 AI로 상품 정보 등록 및 이미지 생성의 자동화를 이어가고 있다. 

이전에는 평균 2~3시간 소요되던 상품 상세 페이지 제작 시간을 평균 10분으로 단축했다. LF몰 내 이미지 생성, 상품 정보 구성, 기획전 자동화 등 업무 프로세스를 생성형 AI를 통한 자동화를 추진하고 있다.

LF는 다양한 자사몰 서비스를 늘려 디지털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입장이다.

오뚜기, '오뚜기페이' 도입 등 편의성 강화

오뚜기 역시 지난 2023년 자사몰인 '오뚜기몰'을 전면 개편했다. 

현재 오뚜기몰은 카레, 케챂, 라면 등 1200여 종 이상의 제품을 취급하고 있다. 

매달 출시되는 오뚜기 신제품을 가장 먼저 만나볼 수 있으며, 제품 낱개 구입으로 장바구니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또 오뚜기는 비대면 선물 문화 정착에 따라 ‘선물하기’ 기능을 개편하고, 오뚜기몰 선물하기 브랜드 ‘오뚜기프트’ 라인업을 확대했다.

해당 서비스는 받는 사람의 연락처만 있으면 제품을 간편하게 선물할 수 있다. 

‘선물하기’ 기능 외에도 다양한 레시피 콘텐츠, ‘뚜밀리데이’를 통한 할인 혜택 제공 등을 통해 즐거운 쇼핑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오뚜기몰에서 고객의 결제 편의를 높이기 위해 새로운 간편 결제 서비스 '오뚜기페이'도 지난 3월 정식 도입했다. 

사용자가 신용카드나 계좌 정보를 한 번만 등록하면 터치 한 번으로 빠르고 쉽게 결제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소비 트렌드에 맞춰 상품군을 다양화하고 서비스를 개선한 것이 오뚜기몰의 구매 건수를 증가시킨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플랫폼의 활성화에 맞춰 기업들이 자사몰 확대 전략의 일환으로 다양한 프로모션을 이어가고 있다"며 "본격적인 성수기로 통하는 여름 시즌을 앞두고 다양한 기업들이 자사몰과 연계한 마케팅 활동으로 고객 접점을 넓혀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각 브랜드마다 개성 있는 서비스 제공을 통해 자사몰의 구매 유입을 늘리고 신규 소비자를 발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유통업계가 소비자에게 재방문을 유도하는 다양한 서비스 론칭에 힘을 쏟고 있는 모습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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