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케어 라인, 올해 5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약 20% 매출 신장
지난 해 선보인 선쿠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00% 가까이 성장
국내 인기에 글로벌 진출에 속도…일본·베트남 총판 계약 체결
| 스마트에프엔 = 김선주 기자 | LF의 아떼(athe)가 국내 뷰티 시장에서 빠른 속도로 성장하면서 해외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한다.
아떼는 2019년 LF가 론칭한 비건 뷰티 브랜드다. 국내 최초의 비건 인증을 받은 선케어 제품과 립밤을 선보이면서 후발주자지만 선구적인 입지를 다졌다.
최근 올리브영 라이브 방송에서는 역대 최대(2024년 2월 기준) 매출을 기록하는 등 선케어 라인에서 강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6월에는 아떼 '비건 릴리프 라이팅 톤업 선쿠션'을 출시했다. 선쿠션은 직접 제품을 손에 묻히지 않고 얼굴과 몸에 바를 수 있는 쿠션 형태여서 큰 인기를 끌었다.
지난 5월까지 '선쿠션' 카테고리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400% 가까이 성장하면서 선케어 라인 전체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는 게 LF 측의 설명이다.
지난 4월에는 본격적으로 자외선이 높아지는 시즌을 맞아 '마루는 강쥐'와 협업해 선 에센스 제품을 업그레이드하고 선케어 라인을 강화했다.
이 협업 제품 중 톤업 선쿠션, 선 에센스, 톤업 선 에센스는 올리브영 출시 첫날부터 20대 기준 '온라인 선케어 카테고리'에서 나란히 1, 2, 3위를 기록했다.
네이버 쇼핑 라이브에서도 '아떼 마루 선케어 리미티드 에디션'이 방송 시작 10분 만에 완판됐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아떼는 글로벌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자 최근 일본에서 팝업스토어를 운영하면서 현지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상반기 우리나라 화장품 수출액은 55억달러(약 7조5000억원)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하면서 K뷰티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수출액이 가장 큰 것은 중국으로 약 1조5000억원이었으며, 그 뒤를 미국(약 1조3800억원)과 일본(약 7500억원)이 이었다.
물리적으로 가까우면서도 수출액이 높은 곳이 일본인 것이다. 여기에 제 2의 한류 열풍이 불면서 이미 국내 뷰티 브랜드 다수가 현지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아떼는 일본을 해외 첫 진출 국가로 잡았다. 지난해 9월 일본 유통업체 세키도와 총판 계약을 체결하고, 올해 1월에는 일본 최대 규모 이커머스인 큐텐재펜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오프라인 입점에도 속도를 낸다. 프라자, 앳코스메를 포함한 일본 내 상위 4개 버라이어티샵에 순차적으로 입점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6월 25일부터 7월 1일까지 오사카 대형 쇼핑몰 루쿠아 일레의 앳코스메 매장에서 개최한 아떼 팝업스토어에는 일주일간 약 3500여 명이 방문했다.
LF는 현지 반응을 바탕으로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고객 접점을 더욱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일본의 다음 진출국은 베트남으로 택했다. 지난해 11월 베트남 유통업체 씨스토어와 총판 계약을 체결했고, 지난 4월에는 베트남 최대 온라인 이커머스인 쇼피와 틱톡숍에 입점했다.
아시아를 넘어 유럽 시장 진출 계획도 세웠다. 아떼는 지난해 말 영국 내 승인 절차를 완료해 현재 퓨어 서울 5개 매장에 입점해 있다. 아떼는 연내 퓨어서울 15개 매장에 모두 입점해 글로벌 영토 확장에 나설 것이라는 입장이다.
LF관계자는 "올해 하반기까지 일본 대형 버라이어티샵 돈키호테 등에 입점할 계획"이라며 "브랜드 인지도와 고객 접점을 지속 넓혀갈 것"이라고 말했다.
LF는 지난 2014년, LG패션에서 ‘Life in Future’을 뜻하는 LF로 사명을 바꿔 달고 사업다각화의 초석을 다지기 시작했다.
LF는 기존에 강점을 지닌 패션업과 유관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 사업 중 하나로 코스메틱 분야를 선정해 투자하고 차별화된 경쟁력을 점하기 위해 역량을 집중해 2019년 10월 비건 뷰티 브랜드 ‘아떼’를 론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