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무더위'···폭염 이기는 아웃도어웨어 '봇물'

| 스마트에프엔 = 김선주 기자 | 패션업계가 계속되는 무더위에도 야외활동을 즐기는 소비자를 겨냥해 차별화된 상품을 내놨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여름 휴가철을 맞아 등산객과 캠핑족도 증가하는 양상이다. 각 지자체는 늘어나는 등산객을 대비해 다양한 안전 대책과 정비 활동에 나섰다.

이에 패션업계는 두 가지 형태로 입을 수 있는 투웨이 제품, 가성비 좋은 냉감 소재의 제품, 고기능을 갖춘 제품 등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며 소비자 잡기에 나섰다.

코오롱스포츠의 ‘남녀공용 루즈핏 2-WAY 디테처블 카고 팬츠’는 무릎 위 지퍼 디테일을 통해 투웨이 형태로 나온 제품이다. 날씨나 활동에 따라 지퍼를 분리해 반바지 또는 긴바지 형태로 입을 수 있어 실용성이 높다.

투웨이 제품 외에도 '하이킹 반팔 라운드 티셔츠'는 땀을 많이 흘리는 장거리 하이킹 활동을 겨냥해 선보였다. 코오롱스포츠가 개발한 기술력인 ‘플랫드라이(FLAT DRY)’가 적용돼, 땀을 많이 흘려도 강력한 흡수력으로 수분을 원단 표면에 빠르게 분산시켜 건조 속도를 극대화하고 쾌적함을 유지해준다는 설명이다.

투웨이 제품은 등산객 사이에서 수요가 높다. 여름엔 매일 등산으로 하루를 보낸다는 한 30대 남성은 "여름철엔 벌레가 많아 등산 시 긴 바지 입는 것을 선호하는데, 하산 후에는 짧은 바지로 갈아입고 싶다는 마음에 투웨이 제품을 고르게 됐다. 한 번에 두 가지 형태로 입을 수 있어 활용도가 높다"고 말했다.

이랜드월드가 운영하는 SPA 브랜드 스파오는 가성비 좋은 아웃도어 패션 아이템을 선보였다. 

5만 원 이하로 풀 코디를 완성할 수 있는 냉감 아이템 '쿨 트리코트 셋업'은 시원한 접촉 냉감 기능을 제공한다. 통기성이 뛰어난 다공성 편직 구조와 세탁 후 변형이 적고 넥라인 형태를 유지하는 신축성·복원력을 지녔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랜드 관계자는 "고물가 시대에 수십만 원대 프리미엄 아웃도어 브랜드 대신 SPA 브랜드 아이템은 합리적인 가격대로 가벼운 등산부터 데일리룩까지 입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역대급 폭염으로 예상되면서 냉감 기능을 갖춘 기능성 의류를 데일리룩으로 활용하려는 수요도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LF가 국내 단독으로 수입·유통 중인 아웃도어 브랜드 티톤브로스는 폭염에도 2030대 러너 고객층 관심도가 높다.

티톤브로스는 구조 현장, 해발 수천 미터의 능선 위, 거친 설원 등에서 실제 산악 구조대, 프로 스키어, 하이커 등 실사용자들과 함께 제품을 개발한다.

기능성 소재 기업들과 긴밀히 협업해 공동 개발된 신소재는 일정 기간 동안 티톤브로스만이 사용할 수 있는 ‘프라이어티 사용권’을 보유한다. 이 신소재를 통해 차별화된 퍼포먼스를 갖춘 제품을 선보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2025 트레일러닝 '스트라이더 컬렉션'은 활동성과 휴대성, 기술력을 모두 갖춘 트레일러닝 퍼포먼스 웨어로, 실제 러닝 필드를 고려해 설계됐다.

이 컬렉션은 출시 한 달 만에 브랜드 전체 매출의 30%를 차지했고, ‘트레일에어 크루 반팔티’는 컬렉션 내 판매 비중의 56%를 차지했다.

LF 관계자는 "2030대 러너 고객층이 호응이 좋다"며 "2030대 고객층의 구매 비중은 전체의 약 48%에 달했으며, 20대 남성 고객의 구매 전환율은 80%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연령대별 객단가 역시 2030대가 가장 높은 평균 구매 금액을 기록, 기능성과 디자인 모두에 투자하는 경향을 명확히 보여줬다"고 말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습하고 무더운 날씨가 계속되는 가운데 기능성 아웃도어웨어를 찾는 소비자가 증가하면서 패션 브랜드들이 경쟁력 있는 신제품 출시에 분주한 모습"이라며 "브랜드마다 가성비, 고기능, 신소재 등을 차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