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에프엔 = 김준하 기자 | 연일 폭염이 이어지면서 온열질환으로 인한 사망자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극심한 더위 속에서 농작업을 하던 노인들이 숨지는 등 고령층의 피해가 집중되고 있다.
9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감시체계 자료에 따르면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발생한 온열질환 사망자는 총 238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남성은 145명, 여성 93명이었다.
극심한 폭염이 있었던 2018년에 48명, 2023년과 2024년에 각각 32명, 34명이 목숨을 잃었다. 연령별로는 전체 사망자 중 65.5%에 해당하는 156명이 60세 이상 고령층이었다. 사망 발생 장소는 논밭이 76명(31.9%)으로 가장 많았고, 집(14.7%), 길가(13.9%)가 그 뒤를 이었다.
올여름에도 전날까지 7명의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가 나왔다.
성별로는 남성 5명, 여성 2명이었으며, 연령대별로는 80대 3명, 50대 2명, 70대와 40대가 1명씩이다. 7명 중 4명이 노인이었다. 산에서 3명의 사망자가 나왔고, 논밭과 비닐하우스, 운동장, 길가에서 각각 1명씩 발생했다.
본격적인 한여름 더위가 시작되지 않았음에도 사망자가 속출하면서 온열질환 사망 피해는 더욱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고령자의 경우 일반 성인에 비해 체온 조절이 원활하지 않아 더위에 더욱 취약할 수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선 ▲규칙적으로 물 마시기 ▲시원한 장소에서 지내기 ▲더운 시간대(정오~오후 5시)에는 야외 활동 자제하기 등이 권고된다. 논일과 밭일도 가급적 이른 아침이나 저녁에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샤워 자주 하기 ▲가볍고 헐렁하며 밝은색 옷 입기 ▲외출 시 양산과 모자 착용하기 등도 온열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