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마트에프엔 = 양대규 기자 | 10일 오전 서울 중구 삼성전자 기자실에서는 전날 공개된 삼성전자 차세대 폴더블 스마트폰인 갤럭시 Z 폴드 7과 갤럭시 Z 플립 7를 직접 만져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전날 미국 뉴욕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5에 최초 공개된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신제품들은 역대급 슬림함과 강력한 성능, 그리고 고도화된 AI 경험을 전면에 내세우며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갤럭시 Z 폴드 7, 얇고 가벼움의 혁신, 울트라급 성능을 품다
가장 먼저 손에 든 갤럭시 Z 폴드 7은 삼성전자 관계자의 설명처럼 '역대 폴드 제품 중 가장 얇고 가장 가볍다'는 점이 단번에 느껴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두께적으로 보면 이제는 S24 울트라와 거의 비등비등한 수준까지 두께가 얇아졌고, 펼쳤을 때를 보시면 정말 USB 포트 하나 정도 들어갈 정도로 얇은 콤팩트함을 실감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1세대 폴드와 비교하면 두께는 거의 절반 수준으로 얇아졌으며, 무게는 무려 61g 가벼워져 휴대성이 크게 향상되었다. 이제 더 이상 폴더블폰이 무겁고 들고 다니기 어렵다는 편견은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얇아진 만큼 내구성에 대한 우려도 있었지만 관계자는 "이번에는 그 내구성조차도 이 슬림하고 가벼운 폼팩터에서 한껏 더 업그레이드를 했다"고 설명했다. 최초로 적용된 '아머 플렉스 힌지'는 초경량이면서도 디스플레이가 접히는 내부 공간을 확보하고 외부 스트레스를 분산시키는 구조로 업그레이드되었다고 한다.
디스플레이 최하단에는 티타늄 소재를, 최상층의 UTG(초박막 강화 유리)는 전작보다 50% 늘려 외부 충격에 대한 강성을 높였다. 강화된 아머 알루미늄과 최신 고릴라 글라스 세라믹 2의 적용으로 내외부 모두 견고함을 더했다는 설명이다.
성능 역시 기대 이상이었다. 관계자는 "S24 울트라와 동일한 커스텀 AP가 적용돼 강력한 성능뿐만 아니라 고도화된 AI 경험까지 제공이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얇아진 두께에도 불구하고 배터리 용량은 4400mAh를 유지했으며, 전력 효율 개선과 소프트웨어 최적화를 통해 사용 시간은 오히려 늘어났다고 한다.

대화면 경험은 폴드 7의 핵심 가치였다. 폴드 시리즈 중 최초로 8.0인치 대화면으로 업그레이드되어 전작 대비 11% 넓어진 화면으로 몰입감 넘치는 시청 경험을 제공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폴드 고객이 가장 많이 쓰는 게 멀티 윈도우 기능"이라며 "각자의 스마트폰 2개를 붙여서 쓸 수 있기 때문에 훨씬 더 고도화된 생산성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안드로이드 OS 16를 적용한 삼성전자 One UI 8으로 업그레이드되어 폴더블 폼팩터에 완전히 최적화된 AI 기능과 One UI 기능을 시스템 레벨에서 지원해 폴더블 경험이 배가된다고 설명했다.
AI 기능은 특히 활용도가 높았다. 쇼핑이나 생산적인 업무 시에도 분할 화면에서 AI의 도움을 받을 수 있으며 , 게임 중에도 '서클 투 서치' 기능을 활용해 게임 플레이 가이드를 받을 수 있다고 한다. 사진 편집 시에는 AI가 자동으로 지워야 할 피사체를 인식하여 추천해주며 , 영상에서 원치 않는 노이즈를 AI가 자동으로 인식해 지워주는 기능(오디오 지우기)도 주목할 만했다.

갤럭시 Z 플립 7, 작지만 강력한 AI 스마트폰
갤럭시 Z 플립 7은 디자인과 휴대성이라는 플립 고유의 강점을 더욱 부각하면서도 강력한 성능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하는 모델이었다. Z 플림 7을 소개한 삼성전자 관계자는 "컴팩트하지만 AI 스마트폰으로서 완벽한 퍼포먼스를 내는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커버 디스플레이다. 기존 3.4인치에서 4.1인치로 완벽하게 커져 사용자 편의성을 높였다. 이 관계자는 "야외에서도 밝은 디스플레이와 페이지를 넘길 때 주사율 때문에 스크롤이 되게 편리한 이 경험이 울트라로 밝아진 디스플레이 밝기와 주사율로 전환됐다"며 메인 디스플레이와 동등한 수준의 퍼포먼스를 낸다고 강조했다.
커진 플렉스 윈도우는 AI 에이전트를 불러 빠르게 업무를 수행하고 필요한 것을 물어보고 답할 수 있게 해준다. 또한, 플렉스 모드 상태에서 두 손이 자유로운 상태로 AI와 소통하며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다.

플렉스 윈도우는 단순히 정보 확인을 넘어 사용자 커스터마이징의 즐거움도 제공했다. 4.1인치 플렉스 윈도우를 통해 원하는 사진으로 커스터마이징하고, 갤럭시 사진을 바탕으로 월페이퍼 추천을 받거나 이모지 배경색으로 꾸밀 수 있어 나만의 개성을 표현하기에 충분했다.
카메라 기능 역시 플립 7의 큰 강점이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에서 가장 좋은 50MP 카메라 센서(와이드 카메라)를 탑재했고, 폴드랑 동일한 차세대 프로비전 엔진을 탑재했기 때문에 최고의 셀피 경험과 동영상 촬영 경험을 즐기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성능 측면에서도 큰 개선이 있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처음으로 디스플레이를 6.7인치에서 6.9인치로 키웠고, 활성 영역(Active Area)을 늘려 큰 화면에서의 타이핑이나 브라우징 등 기본적인 사용 경험이 대폭 개선되었다"고 밝혔다. 두께를 줄였음에도 불구하고 배터리 용량은 4000mAh에서 4300mAh로 늘어났으며 , 비디오 재생 기준으로 8시간 사용 시간이 늘어나 영화 3편을 더 감상할 수 있다고 한다. 최신 3나노 프로세서 탑재로 퍼포먼스도 완벽하게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갤럭시 사상 가장 얇은 베젤(1.25)을 구현하기 위해 하드웨어 부품 슬림화, 디스플레이 방수 기술 구현 등 기술적 난제를 극복했다고 삼성전자 관계자는 강조했다. 폴드와 동일한 아머 플렉스 힌지를 포함한 부품 실장 기술과 카메라, 배터리 기술의 진보를 통해 얇고 핸디한 디바이스임에도 내구성까지 모두 갖추었다고 설명했다.
새롭게 추가된 플립 7 FE 모델도 주목할 만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기존에 폴더블을 사고 싶지만 아직 진입하지 못했던 많은 고객들을 위해 플립에서도 팬 에디션을 준비했다"며, 컴팩트한 디자인, 최고의 50MP 카메라 기반 셀피 촬영 경험, AI 기능까지 모두 동일하게 탑재하여 플립을 원하는 고객들의 수요층을 최대한 확대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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