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고덕 KTX 경기 남부역사 유치, 주민들이 직접 나섰다

| 스마트에프엔 = 황귀영 기자 | 경기 평택시 고덕국제신도시 주민들이 KTX 경기 남부역사 유치에 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평택 고덕은 2004년 12월31일 정부가 주한미군 기지 이전에 대한 평택시 등의 지원 등에 관한 특별법으로 탄생한 국가 주도 신도시다. 

2008년 고덕신도시 광역 교통 개선 대책에는 KTX 경기 남부역사 신설과 환승센터 설치를 LH가 전액 비용을 부담하는 것으로 국토부 보도자료 고시에도 나와 있듯 고덕지구 내에 역사 신설을 하고, 남서 측으로 경부고속철도가 통과하도록 지구 지정을 했다.

그렇게 국가 계획에 포함돼 있음에도 LH는 재정난을 이유로 사업에서 발을 뺐고, 경기도 역시 역 운영에 따른 손실 비용을 평택시에 전가하면서 사실상 책임을 회피해 왔다. 이 과정에서 비용 분담 문제가 풀리지 않으면서 역사 신설은 ‘장기 계획’ 즉 유보지로 남게 됐다.

그러다 지난 4월22일 LH는 평택시 요청으로 해창리 715-12번지 일대 광역 교통 개선 대책에 따른 철도시설 설치 타당성 용역에 착수했고, 그 기대감에 맞물려 최근 고덕국제신도시 주민들이 남부역사 유치를 위해 열을 올리고 있다.

주민들은 KTX 고덕국제신도시 경기 남부역사 추진위(가칭)를 구성해 지난 5월22일 국토교통부와 경기도, 평택시, LH를 대상으로 공식 공문 발송을 시작했고, 서명운동, 지역구 의원실 방문, 내년 지방선거 출마 예정자들과 면담 등 다양한 방법으로 역사 신설에 불을 지피고 있다.

추진위 한 관계자는 “경기 남부역사는 우리가 요청한 것도 아니고 국가의 약속이기에 권리를 주장하는 것 뿐”이라면서 “평택 인구 100만 도시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 경기 남부역사는 필수”라고 강조했다. 

오는 16일 오후 4시30분 평택 고덕 발전 협의회 정기총회 및 회장단 취임식과 더불어 KTX 경기 남부역사 추진단도 함께 출범해 본격 활동에 돌입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