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WS 기자간담회에서 AWS 금융사업 총괄 노경훈 전무가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양대규 기자
AWS 기자간담회에서 AWS 금융사업 총괄 노경훈 전무가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양대규 기자

| 스마트에프엔 = 양대규 기자 | 아마존웹서비스(AWS)가 한국 금융권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16일 서울 역삼 센터필드 AWS코리아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AWS코리아는 IDC의 의뢰로 수행한 '2025년 한국 금융권 클라우드 이용 현황' 보고서를 공개하며 국내 금융산업을 겨냥한 자사의 클라우드 및 AI 전략을 발표했다.

AWS에 따르면, 한국 금융사 중 92%가 크고 작든 클라우드를 이미 사용 중이며, 이 중 53%가 AWS를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IDC는 이번 조사를 통해 국내 은행, 증권, 보험, 카드사뿐 아니라 핀테크, 암호화폐 거래소 등 150개 금융기관의 실제 이용 행태를 분석했다.

AWS 금융사업 총괄 노경훈 전무는 "불과 2~3년 전만 해도 클라우드는 금융권에서 새로운 기술을 실험하는 수단으로 여겨졌지만, 이제는 핵심 IT 전략 자산으로 자리 잡았다"며 "업무 자동화, 보안 및 규제 대응, 고객 맞춤형 서비스 제공 등에서 클라우드의 효용성이 증명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금융권에서 퍼블릭 클라우드와 프라이빗 클라우드의 비중이 2028년까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되며, 온프레미스 환경은 점차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AI 활용 확대도 금융권 클라우드 전략의 핵심으로 꼽혔다. 노 전무는 "매일같이 새로운 AI 모델과 인프라가 등장하는 지금,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클라우드 환경이 필수"라며 "AWS는 GPU 인프라, 다양한 LLM, 자동 배포 및 운영 플랫폼까지 엔드투엔드로 지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조사에 응답한 금융기관 중 60% 이상이 제너레이티브 AI 도입 시 클라우드 기반 인프라를 활용하고 있거나 계획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AWS는 국내 주요 금융기관의 활용 사례도 다수 공개했다. 케이뱅크, KB증권, 카카오페이손해보험, 신한카드, 코리안리 등은 클라우드 기반으로 업무를 고도화하고 AI를 적용해 운영 효율성과 고객 응대 품질을 높이고 있다.

KB증권은 내부 AI API 스토어를 구축해 여러 부서가 손쉽게 AI 기능을 활용할 수 있도록 했고,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보험금 청구 접수를 AI가 자동 판독해 1분 이내에 보상하는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신한카드는 내부 챗봇과 지식 검색 시스템에 AI를 접목해 구축 기간을 80% 단축하고 비용도 40% 줄였다고 밝혔다.

이처럼 AWS는 국내 금융권을 위한 특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한국금융보안원의 CSP 안전성 평가에 정기적으로 응하고 있으며, 4월부터 시행된 금융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SaaS 및 AI 기반 서비스의 확대 도입도 본격화되고 있다. 또 최근 서울 리전에 ‘오라클 엑사데이터 REC’ 지원을 추가하면서, 기존 오라클 기반의 금융 IT 인프라를 사용하는 기업들의 이전 부담도 줄였다.

노 전무는 “금융 고객들은 보안과 규제 대응이 매우 중요한 만큼, AWS는 지난 10년간 축적한 글로벌 금융사 레퍼런스와 국내 규제 이해를 바탕으로 안전하고 유연한 클라우드 인프라를 제공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국내 금융권의 AI 기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전방위적 지원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케이뱅크 차대산 CIO도 참석해 “클라우드 기반 디지털 플랫폼 위에서 생성형 AI를 적용해 고객 경험과 내부 운영 모두에서 변화를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AWS는 금융산업의 AI 도입과 클라우드 전환을 동시에 지원하는 투트랙 전략을 통해 국내 금융권의 미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AWS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케이뱅크 차대산 CIO /사진=양대규 기자
AWS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케이뱅크 차대산 CIO /사진=양대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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