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시장 진출·脫중국 공급망 대응
경제안보 기여하는 시의적 투자
| 스마트에프엔 = 이장혁 기자 | 고려아연이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해저 자원개발 전문기업 TMC(The Metals Company) 투자와 관련해, "전략광물 확보와 미국시장 확장을 위한 정당하고 전략적인 판단이었다"며 16일 공식 입장문을 발표했다.
고려아연은 "급변하는 국제정세와 자원의 무기화 흐름 속에서, TMC 투자는 대한민국 경제안보를 뒷받침하고 공급망 안정화에 기여하는 전략적 투자"라며 "사실을 왜곡하거나 잘못 이해한 주장을 바로잡기 위해 입장을 밝힌다"고 전했다.
회사는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와 같은 자원 무기화 추세에 대응하고자 미국 나스닥 상장사인 TMC에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TMC는 니켈, 코발트, 동(구리), 망간 등을 함유한 심해 망간단괴(폴리메탈릭 노듈)를 채광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고려아연은 자회사 켐코가 2027년 상업화를 목표로 건설 중인 올인원 니켈제련소에 TMC가 원료를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국 시장 확대를 위해서도 TMC와의 협력이 핵심이라는 입장이다. 고려아연은 "TMC가 미국 정부의 채광 허가를 받게 되면, 양사는 한국과 미국에서 전략광물을 공동 생산하고, 미국 판매 및 설비 투자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가 발표한 '해저 자원 개발' 행정명령에 따라 TMC는 미국 해양대기청(NOAA)에 정식 채광 허가를 신청한 상태다. 이 같은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TMC 주가는 한 달 전 고려아연의 취득 단가(주당 4.34달러) 대비 74.4% 상승해 15일 기준 주당 7.57달러를 기록했다.
고려아연은 "이 같은 주가 상승은 투자 가치의 적절성을 방증하는 것"이라며 "국가 기간산업으로서 전략광물 확보를 위한 노력은 정부의 공급망 전략과도 맥을 같이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TMC 투자는 탈중국 공급망 전략에 부합하며, 한미 간 공급망 협력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흔들림 없이 국내 유일의 전략광물 공급망 허브로서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