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법 통과 가시화···서클 주가 한 달 만에 652%↑
트럼프 찬성표 확보 발표 이후 가상화폐 전방위 급등세

| 스마트에프엔 = 정윤호 기자 | 암호화폐법 통과에 대한 기대가 다시 커지며 주요 암호화폐와 관련 기업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특히 스테이블코인 USDC를 발행하는 서클은 상장 한 달여 만에 주가가 6배 이상 오르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하원 내 찬성표 확보를 공개한 뒤 암호화폐 시장 전반이 랠리로 반응했다.
16일(현지시각) 코인마켓캡과 뉴욕증시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암호화폐법에 찬성할 하원의원 확보를 공식 발표한 직후 암호화폐 시세와 관련주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이더리움은 11.16% 폭등해 3383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리플 역시 6.59% 올라 3.06달러를 기록 중이다. 리플의 일중 고점은 3.10달러 최저점은 2.87달러였다.
이 같은 흐름에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서클의 주가도 급등세를 이어갔다. 16일 뉴욕증시에서 서클은 19.39% 상승한 233.20달러에 마감했다. 최근 5일간 16% 올랐고 한 달간 상승률은 54%에 달한다. 특히 지난달 5일 상장 이후 주가가 무려 652% 폭등하며 급등주의 대표 사례로 부상했다.
서클은 달러 연동형 스테이블코인인 USDC를 발행하고 있다. 최근 암호화폐 결제와 자산 거래에서 스테이블코인의 사용이 늘어나며 관련 기업에 대한 투자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암호화폐 생태계에서 실사용 기반이 강화되고 있다는 점이 서클 주가에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급등세의 핵심 배경은 미국 정치권의 움직임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 소셜을 통해 “암호화폐법 통과에 필요한 12명의 하원의원 중 11명과 함께 대통령 집무실에 있으며 토론 끝에 이들이 찬성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전날까지만 해도 공화당 의원 12명이 민주당에 동조해 법안 상정을 부결시켰으나 이들 중 다수가 입장을 바꾸면서 상황이 반전된 것이다. 이에 따라 암호화폐법이 하원을 통과할 가능성에 힘이 실리고 있다.
한편, 이번에 논의 중인 법안은 ▲디지털 자산의 규제 기준을 정리한 ‘클래러티 법안’ ▲연준의 CBDC 발행을 금지하는 ‘CBDC 감시 국가 방지법안’ ▲스테이블코인을 제도권으로 편입시키려는 ‘지니어스 법안’ 등 세 가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