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마트에프엔 = 양대규 기자 | LG전자가 창사 이래 처음으로 자사주 소각을 단행하고, 2025년도 중간배당을 실시한다. 이는 지난해 말 발표한 '밸류업(Value-Up) 프로그램'의 주주환원계획을 본격 이행하는 조치다.
LG전자는 24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보유 중인 자기주식 보통주 76만1427주 전량을 이달 말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전체 발행 보통주의 약 0.5%에 해당한다. 소각예정금액은 전일 종가 기준 약 602억 원 규모다.
LG전자가 자사주를 소각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소각 대상 주식은 배당가능이익 범위 내에서 취득한 자기주식이다. 이사회 결의에 따라 발행주식 수만 줄고 자본금에는 변동이 없다. 회사 측은 이번 조치가 주식 가치를 높이고, 주주환원 확대라는 정책 방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중간배당도 함께 진행된다. LG전자는 보통주와 우선주에 대해 1주당 500원의 중간배당을 실시할 예정이다. 배당 기준일은 8월 8일, 지급일은 8월 22일이며, 총 배당금 규모는 약 900억 원에 달한다.
LG전자는 지난해부터 연결 재무제표 기준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소유주지분)의 20%였던 배당성향을 25%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또한 연간 기본(최소) 배당액을 주당 1000원으로 설정하고, 안정적인 주주 현금흐름 제공과 주주가치 제고에 초점을 맞춰 중간배당을 이어가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자사주 소각과 중간배당은 밸류업 프로그램 실행의 일환으로, 지속 가능한 주주환원을 통해 시장과의 신뢰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