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이치·삼부토건·구명로비 등 김건희 의혹마다 곳곳 등장
지난달 세 차례 소환 조사
5일 법원 영장심사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가 지난달 30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민중기 특별검사팀 사무실에 3차 소환조사를 받기위해 출석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가 지난달 30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민중기 특별검사팀 사무실에 3차 소환조사를 받기위해 출석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스마트에프엔 = 지원선 기자 |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김 여사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특검팀의 오정희 특별검사보는 1일 서울 종로구 특검사무실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오늘 오전 이 전 대표에 대해 변호사법 위반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지난 2009~2010년 동안 펼쳐진 1차 주가 조작 작전의 주포로 알려진 이정필씨에게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에게 이야기해 집행유예가 나오게 해주겠다'고 하며 8000여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이 전 대표는 특검팀의 핵심 수사 대상인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한 인물이다. 김 여사가 배후에 있다고 의심되는 삼부토건 주가조작, 임성근·조병노 구명로비 등 의혹에도 등장한다.

이 전 대표는 김 여사의 최측근으로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당시 그의 계좌를 관리했던 인물로도 지목돼왔다.

이에 특검은 해당 혐의로 지난달 19일 경기 성남 소재의 이 전 대표의 주거지와 차량에 대해 압수수색한 바 있다.

특검팀은 이 전 대표의 변호사법 위반 혐의와 관련해 지난달 21일과 23일, 30일 3차례 불러 조사했다.

이 전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청구는 특검팀 수사가 김 여사를 본격적으로 향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을 낳고 있다. 특검팀이 이 전 대표에 대한 신병을 확보하면 김 여사와 이들 사건의 연관성을 파헤치는 데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대표에 대한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오는 5일 오전 10시30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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