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SK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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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마트에프엔 = 양대규 기자 | 카카오가 11월부터 선보일 AI 에이전트 서비스가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SK증권리서치센터 남효지 연구원은 27일 보고서에서 “카카오톡은 국내에서 4930만명의 일일 활성 이용자(DAU)를 확보하고 있으며, 이는 대한민국 국민의 95.4%가 사용하는 서비스”라며 “이 같은 대규모 이용자 풀을 기반으로 카카오는 모두의 일상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모두의 AI’를 지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남 연구원은 카카오 AI 에이전트의 초기 채택률을 3%(148만명), 5%(246만명), 10%(493만명)로 설정했으며, 출시 1년 후인 2026년 11월에는 10%~30%까지 확대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시간이 갈수록 에이전트가 수행할 수 있는 액션과 기능이 늘어난다면, Bull 케이스의 이용자 수를 뛰어넘을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수익 모델에 대해서는 ▲구매·예약 중개 수수료 ▲광고 매출 ▲B2B 파트너 수익 ▲구독 모델 등 네 가지로 나눴다. 특히 구독 부문이 가장 큰 성장을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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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연구원은 "유료 사용자가 이모티콘 플러스 250 만명, 톡서랍 플러스 200 만명 수준으로 파악되는데, DAU 대비 구독 상품 이용자 수 비중은 4~5%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모티콘 플러스의 월 구독료는 3900원, 톡클라우드도 용량에 따라 2100원에서 1만2000원까지 나뉘지만 대부분 낮은 요금제(2100~3100원)를 사용하고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른 현재카카오톡 구독 관련 연간 수익은 약 1722억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그는 "카카오 그룹 유니버스(universe)에는 다양한 서비스들이 있고, 이들을 구독 요금제에 통합한 다면 강력한 구독 모델이 될 수 있다"며 “현재 제공하고 있는 이모티콘 플러스와 톡 서랍에 더해 GPT 모델을 활용한 AI 검색, 모빌리티 쿠폰(택시, 주차, 대리, 퀵 서비스할인), 멜론 스트리밍, 카카오웹툰과 페이지 등 콘텐츠 이용권 등을 결합할 가능성도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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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인 시뮬레이션도 제시됐다. 남 연구원은 “Base 케이스에서는 전체 DAU 중 유료 이용자 비중을 1.4%(약 69만명), Bull 케이스에서는 3%(148만명)로 가정했다”며 “구독료를 5000원·8000원·1만원으로 설정할 경우 Base 케이스는 연간 259억~518억원, Bull 케이스는 592억~1183억원 수준까지 창출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에이전트 사용에 따른 추가 매출까지도 합산하면 Base 케이스에서는 출시 첫 1 년 매출은 579억~838억원, Bull 케이스에서는 1780억~2372억원까지도 창출 가능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카카오 AI 사업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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