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연간 판매량 8개월 만에 돌파···인스터·팬덤·체험형 마케팅이 견인
현대모터클럽 재팬 출범, 일본 최초 공식 팬덤···판매 선순환 구조 가동
브랜드 경험·팬덤 입소문·충성 고객 확보···장기적 성장 발판 마련
| 스마트에프엔 = 김동하 기자 | 현대모빌리티재팬(HMJ)이 올해 1~8월 일본 시장에서 누적 판매 648대를 기록하며 지난해 전체 판매량 618대를 이미 넘어섰다. 승용차 재진출 2년 만에 이룬 성과 뒤에는 EV 중심 라인업과 온라인·오프라인을 결합한 고객 체험 전략, 그리고 팬덤 마케팅이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2022년 일본 시장 재진출 당시 아이오닉 5, 넥쏘 등 무공해자(ZEV) 중심 라인업과 딜러 없는 온라인 판매를 중심으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도입했다. 그 결과 2022년 말 아이오닉 5가 일본 '올해의 수입차'에 선정되기도 했다
올해는 4월 출시한 소형 EV 인스터(캐스퍼 EV 수출명)가 판매를 견인하고 있으며 이날 출시 예정인 인스터 크로스가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현대차는 온라인 실시간 화상 상담 서비스를 론칭하며 편리함과 인간적 소통을 동시에 제공하고 있다.
동시에 오사카, 센다이, 후쿠오카 등 주요 도시에 체험형 쇼룸을 열고 일본 전역 18곳에서 드라이빙 스폿을 운영하는 등 고객에게 직접 차량을 경험할 기회를 제공한다.
이같은 전략은 일본 소비자 성향에 맞춘 체험 중심 판매와 온라인 편의를 결합한 사례로 평가된다.
팬덤 마케팅과 지역사회 참여
지난달 출범한 일본 최초 공식 팬덤 현대모터클럽 재팬(HMJC)은 단순 마니아 모임을 넘어 브랜드 경험 공유 → 입소문 → 신규 고객 구매 유도라는 판매 선순환 구조를 형성하고 있다.
글로벌 사례에서도 테슬라, BMW, Jeep 등 팬덤 기반 브랜드는 일반 고객 대비 구매 전환율이 10~30%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 일본 팬덤도 EV 시승회, 온라인 후기 공유 등 활동을 통해 초기 판매 확대와 장기적인 브랜드 충성도 형성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일본 사회와의 접점도 적극적으로 넓히고 있다. 오사카 엑스포에서는 친환경 전기버스 3대를 협찬하고, 일본 프로야구 지바 롯데 마린즈 구단에는 아이오닉 5를 EV 불펜카로 제공해 브랜드 체험 기회를 확대했다.
현대차 일본 시장 재진출은 단순 판매 증가가 아닌 EV 중심 라인업, 온라인·오프라인 결합, 팬덤 마케팅, 지역사회 참여라는 전략적 요소들이 맞물린 성과다. 팬덤이 만들어내는 입소문과 충성 고객층은 앞으로 현대차의 일본 내 안정적 자리 잡기에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현대차 일본 팬덤 전략은 단기 판매보다 브랜드 신뢰와 충성도, 신규 고객 유입에 초점을 맞춘 장기 전략"이라며 "팬덤의 입소문과 체험 마케팅을 결합하면서 EV 모델 초기 판매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