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구원 분석···빈곤층 의료비 지출, 비빈곤층보다 많아
| 스마트에프엔 = 김동하 기자 | 서울의 고소득 가구와 저소득 가구의 총소득이 4.6배 차이가 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1일 서울연구원의 '2024년 서울복지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 소득분포 5분위 가구(상위 20%)의 평균 총소득은 1억2481만원으로 1분귀 가구(하위 20%) 2704만원의 4.6배라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이는 연구원이 2024년 9월 2일부터 10월 31일까지 두 달간 서울에 거주하는 3004가구를 조사한 결과다.
표본집단의 총소득 평균은 6423만원이다. 평균값이 중위수(5800만원)보다 커 저소득자가 상대적으로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연구원은 "저소득 집단이 적게 표집됐을 가능성이 있어 해석에 유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조사 대상의 7.3%는 돈이 없어서 집세나 공과금, 공교육비를 제대로 내지 못하거나 겨울에 난방을 못하고, 아플 때 병원에 가지 못하는 등의 결핍 상태를 한 번이라도 경험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는 휴가 비용을 내지 못하고 균형 잡힌 식사가 불가하거나 여가 활동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등 사회적·물질적 박탈로 인해 결핍 수준이 높아 '빈곤층'으로 분류됐다. 이런 박탈률은 70대 이상 응답자(5.3%)에게서 특히 높았다.
월평균 생활비 지출액은 비빈곤층이 286만원으로, 115만원인 빈곤층(가구소득이 중위소득 50% 이하)의 2.3배다.
반대로 월평균 의료비 지출액은 비빈곤층 3500원, 빈곤층 4만2000원으로 빈곤층이 더 많았다. 의료비 지출이 부담된다고 응답한 비율도 빈곤층 37.0%, 비빈곤층 16.7%로 나타났다.
가구 자산 총액 평균은 6억원, 평균 부채는 4500만원, 순자산은 5억6000만원이다.
전체 가구의 38.9%가 부채를 갖고 있으며, 가구당 평균 부채 금액은 1억1천565만원이다. 부채를 보유한 가구의 절반 이상(58.3%)이 상환에 부담을 느낀다고 응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