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 지분 매각 협상 종착역 다가와
트럼프 “플러스 수수료 확보” 강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 스마트에프엔 = 정윤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틱톡 미국 내 사업 매각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다고 밝히며 19일 예정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통화에서 최종 결정을 내릴 것임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 휴전 연장 가능성도 언급하며 대중 압박과 국내 정치적 성과를 동시에 노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8일(현지시각) CNN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영국에서 키어 스타머 총리와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시 주석과 통화해 틱톡 문제를 매듭지을 수 있을 것”이라며 “매우 가까운 단계”라고 설명했다.

그는 틱톡에 “엄청난 가치가 있다”며 “그 가치를 헛되이 버리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거래가 성사되면 미국은 수수료와 더불어 내가 ‘플러스 수수료’라고 부르는 재정적 이익을 얻게 된다”고 말했다.

틱톡 CI /사진=연합뉴스
틱톡 CI /사진=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틱톡이 대선 과정에서 젊은 세대와의 접점을 넓히는 데 기여했다는 점을 언급하며 “내 당선에도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모든 미국 투자자들이 틱톡을 소유하게 될 것”이라며 “부유한 개인과 기업이 새로운 소유 구조를 형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오라클과 실버레이크, 안드리센 호로위츠 등이 참여한 컨소시엄이 매각을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미국과 중국은 이달 중순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틱톡 매각의 기본 틀에 잠정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협상안에는 미국 투자자가 약 80%의 지분을 보유하고 중국이 추천 알고리즘을 라이선스 형태로 제공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그러나 핵심 기술에 대한 통제권 이전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무역 문제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의 휴전을 같은 조건으로 연장할 수 있다”고 밝혔으며 현재 양국은 지난 5월 합의한 90일간 관세 인하 조치를 유지하고 있다. 해당 합의는 11월 초 만료될 예정이어서 이번 통화가 향후 미중 관계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바이트댄스가 틱톡 미국 지분을 매각하지 못할 경우 서비스 중단 가능성이 있다. 이는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이 서명한 국가안보법에 따른 것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이 법률의 시행 시한을 여러 차례 행정명령으로 연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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