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마트에프엔 = 양대규 기자 | 소방공무원 채용 전용 사이트 ‘119고시’에서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했다. 피해 규모는 수험생 약 5만여명으로 확인됐다.
4일 소방청은 지난 2일 오후 7시경 해당 사이트에서 비정상적인 접근을 통해 개인정보가 외부로 유출된 정황을 파악했다고 밝혔다.
소방청은 곧바로 피해자들에게 관련 사실을 알리고 사건 당일 오후 10시 30분부터 사이트 운영을 전면 중단했다.
이번 유출로 2024년 10월 3일 이전 가입자 5만93명의 정보가 노출됐다. 노출된 항목에는 아이디, 이름, 생년월일, 휴대전화 번호, 이메일 주소 등이 포함돼 있다. 주민등록번호나 주소와 같은 민감 정보는 현재까지 유출 사실이 확인되지 않았다.
소방청은 사건 발생 직후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사고 사실을 신고하고, 사이트 관리 위탁업체와 함께 관계기관 합동 조사를 진행 중이다. 당국은 외부 해킹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으며, 정확한 침입 경로와 피해 규모를 파악하고 있다.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해 소방청은 인사혁신처 통합채용시스템을 활용해 소방공무원 채용 절차를 진행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보안 수준을 강화하고, 대규모 개인정보 관리의 안정성을 확보하겠다는 설명이다.
‘119고시’는 소방공무원 채용과 관련된 모든 절차를 제공하는 공식 사이트다. 원서 접수부터 시험 공고·합격자 발표·문제 공개·이의 제기 접수까지 다양한 기능을 맡아왔다. 이번 사고로 인해 수험생들의 불안이 커진 만큼, 신뢰 회복을 위한 근본적 대책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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