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P S/4HANA 기반 통합·표준화·지능화로 전 계열사 업무 효율 제고

| 스마트에프엔 = 이장혁 기자 | SPC그룹은 차세대 ERP(전사적자원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디지털 전환을 본격화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2022년 착수 이후 13개 법인, 27개 공장, 31개 물류센터에 분산 운영되던 시스템을 하나로 통합해 경영 효율성과 업무 표준화를 동시에 달성하는 게 목표다.
신규 ERP는 SAP S/4HANA를 기반으로 ‘3S(표준화·지능화·속도)’ 전략에 맞춰 설계됐다. 표준화 측면에서 물리적으로 분리돼 관리되던 업무 프로세스와 데이터 체계를 클라우드로 전환해 단일 시스템으로 통합했다. 이에 따라 정보 관리·공유가 간편해졌고, 신규 브랜드 론칭과 사업 확장에 필요한 시스템 확장성도 확보했다.
지능화 부문에서는 15개 신규 솔루션을 도입해 주요 업무를 자동화하고 디지털 기반으로 재구성했다. 속도 측면에서는 대용량 데이터 처리 성능을 높이고 시각화 기능을 강화해 의사결정 리드타임을 단축했다. 원재료 구매와 품질 관리, 영업·재무, 물류 등 SCM 전 영역에서 공정 효율과 운영 가시성 향상이 기대된다.

안전경영 인프라도 고도화했다. 그룹은 ‘산업안전 관리 시스템’을 도입해 안전 투자 현황, 안전 진단, 임직원 제안·프로세스를 전산화했다. 계열사별 안전 활동을 데이터 기반으로 관리하고 사고 예방 중심의 선제적 대응 체계를 마련했다.
SPC그룹 관계자는 "2000년 업계 최초 ERP 도입 경험을 언급하며, 이번 차세대 ERP 구축이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핵심 기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IT·AI 신기술을 선제 도입해 업무 자동화 범위를 확대하고, 데이터 표준과 거버넌스를 정교화해 ‘그레이트 푸드 컴퍼니’ 비전을 뒷받침할 계획이다.
이번 고도화로 SPC그룹은 전 계열사 수준의 단일 데이터 모델과 표준 프로세스를 확보했으며, 사업 포트폴리오 변동에 따른 시스템 확장·변경의 민첩성, 안전·품질·준법 지표의 상시 모니터링 역량을 강화했다. 후속 단계로 운영 지표 기반의 성과 관리 체계와 예측 분석 도입을 추진해 디지털 전환의 성과를 현장 생산성과 재무 성과로 연결하는 데 집중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