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희토류 갈등 속에서도 정면 충돌 자제 의사 표명
트럼프, 추가 관세 계획 유지하나 신중한 태도 보이며 대화 희망 시사
APEC 정상회담 앞두고 양국 고위급 소통·협상으로 긴장 완화 기대

| 스마트에프엔 = 김효정 기자 | 미국과 중국이 희토류 수출통제와 대중국 관세 인상 등으로 갈등을 빚는 가운데, 12일(현지시간)양국 모두 정면 충돌을 원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중국은 희토류 수출통제를 적법한 조치로 주장하며 미국이 강경 기조를 유지할 경우 단호한 대응을 예고했다. 반면,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과의 관계를 언급하며 무역 긴장 완화를 기대하는 태도를 보였다.
이날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희토류 수출 제한이 정당한 조치임을 강조하면서 "우리는 싸움을 바라지 않지만 그렇다고 두려워하지도 않는다"고 밝혔다.
미국 측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시진핑 주석이 불황을 원하지 않는다는 점을 언급하며 양국 간 협상의 가능성을 시사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11월 1일부터 중국에 100% 추가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 여전하다고도 말했다.
미중 갈등이 무역전쟁으로 비화할 경우 양국 경제뿐 아니라 국제 경제에도 큰 충격을 줄 수 있다는 점을 양측 모두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연말 소비 시즌을 앞두고 높은 관세가 소비자 피해로 이어질 우려를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또한 희토류 수출 제한 카드를 꺼내며 대응에 나섰으나, 미국의 고율 관세와 첨단기술 수출통제 강화가 자국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고려 중인 것으로 평가된다.
양국은 서로 책임을 상대방에 돌리는 가운데, 미중 정상회담 성사 여부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10월 말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전후해 미중 정상이 만날지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APEC 참석 계획을 밝히며 정상회담 가능성을 열어뒀다.
미중 간 고위급 협상이 진행될 전망이다. 양국의 외교 및 경제 분야 고위 참모들이 제3국에서 만나 갈등 해소와 입장 조율 작업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희토류와 관세 문제를 둘러싼 긴장 상황에서 정상회담이 원활히 진행되려면 상호 체면을 고려한 섬세한 외교가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