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사상 최고가 행진 속 지배주주 자산 급증
보통주 10만2660원 땐 삼성전자 보유가치 10조원 달해

이재용 회장 /사진=연합
이재용 회장 /사진=연합

| 스마트에프엔 = 이장혁 기자 | 삼성전자 주가가 17일 장중 9만9100원을 터치하며 사상 최고가를 재차 경신, '10만전자' 돌파 기대를 키웠다. 전날 종가 기준 주가는 9만7700원으로 마감해 직전 기록을 넘어섰고 연초 대비 급등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같은 흐름 속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보유 주식 평가액이 처음 21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이 회장의 보유 종목은 삼성전자(보통·우선), 삼성물산, 삼성생명, 삼성SDS, 삼성E&A, 삼성화재 등 7개로 구성돼 있으며, 16일 종가 기준 총 평가액은 약 21조5000억원대를 기록했다. 연초 11조9000억원 수준에서 상반기 중반 14조원대를 거쳐, 하반기 들어 20조원을 상회하며 빠르게 불어난 것이다.​

삼성전자 주가 랠리의 영향이 컸다. 최근 반도체 업황 기대와 AI 투자 모멘텀을 바탕으로 2021년 고점을 돌파, 9만6000~9만9000원대에서 사상 최고가 구간을 새로 쓰고 있다. 파생 효과로 삼성물산과 삼성생명 등 주요 계열사 지분가치도 동반 상승하며 전체 포트폴리오의 평가액을 끌어올렸다.​

이날 장중 삼성전자는 9만9100원까지 오르며 '10만원' 심리적 저항선을 코앞에 두었고 직전 거래일 종가는 9만7700원이었다. 외신과 국내 증권지표에 따르면 최근 며칠간 신기록 경신이 이어지며 시가총액과 거래대금이 동반 확대되는 흐름이 나타났다. 증권가에서는 AI 반도체 수요 확산, 메모리 가격 사이클 개선, 파운드리 부문 손익개선 기대가 주가의 추세적 상단을 끌어올렸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장은 “새 정부 출범 이후 이 회장의 주식 평가액이 가파르게 증가했다”며, “삼성전자 보통주가 10만2660원에 도달하면 이 회장의 삼성전자 지분가치만 10조원을 넘어선다”고 진단했다. 시장에선 '10만전자' 안착 여부가 개인·기관의 위험선호 회복, 반도체 업황 반등 강도, AI 인프라 투자 지속성 등을 재확인하는 변곡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코스피는 연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며 3700선을 돌파했고 대형 기술주가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전문가들은 단기 과열 신호를 경계하면서도, 업황과 실적의 추세적 개선이 이어질 경우 10만원대 레벨업 후 밸류에이션 재평가 가능성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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