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에프엔 = 양대규 기자 | 서울 코엑스에서 21일부터 나흘간 열리는 ‘KES 2025(한국전자전)’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차세대 인공지능(AI) 기술로 구현한 혁신적인 일상을 선보였다.
두 회사는 각각 ‘AI 혁신을 통한 생활의 진화’와 ‘공감지능으로 완성하는 더 나은 일상’을 주제로, 주거·교육·비즈니스·모빌리티 등 다양한 영역에서 AI가 변화시키는 미래 경험을 제시했다.
삼성전자, “AI로 일상을 쉽고 자유롭게”
삼성전자는 ‘일상을 혁신하는 AI 경험’을 주제로, 집과 교실, 매장 등 실제 생활공간을 구현한 전시관을 마련했다고 21일 밝혔다. 최신 모바일·디스플레이·가전 등 자사 AI 기술을 통해 각 공간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시하며, AI가 생활 전반에 스며든 미래상을 보여줬다.
전시관 입구에는 대형 LED 미디어 파사드를 설치해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았으며, 내부에는 ▲마이크로 RGB TV ▲비전 AI 컴패니언 ▲무빙스타일 등 첨단 디스플레이 제품들이 전시됐다. ‘비전 AI 컴패니언(Vision AI Companion)’은 TV 내장 AI 비서를 통해 콘텐츠 정보를 안내하거나 질문에 대답하며, 마이크로소프트 코파일럿과 퍼플렉시티 연동으로 확장된 AI 서비스를 제공한다.
‘AI 홈’ 전시존에서는 거실, 주방, 침실을 테마로 구성해 가족의 일상에 최적화된 스마트홈 환경을 구현했다. AI 비전 인사이드 냉장고는 식재료를 분석해 맞춤 레시피를 추천하고, 스마트싱스를 기반으로 한 ‘AI 절약모드’는 연결된 기기의 에너지 사용량을 최대 60%까지 절감한다. 웨어러블 기반 ‘수면 코칭’ 기능도 체험할 수 있다.
교실을 모티브로 한 ‘갤럭시 AI 클래스’에서는 ‘갤럭시 Z 폴드7·Z 플립7’의 생성형 편집 기능과 제미나이 라이브 기능을 통해 학습 공간의 효율성을 높이는 AI 활용법을 소개했다. 또한 매장 환경에서는 ‘삼성 VXT’ 플랫폼과 ‘스페이셜 사이니지’, ‘컬러 이페이퍼’ 등을 선보이며 상업 공간의 생산성을 높이는 AI 기술을 제시했다.
삼성전자 한국총괄 장소연 부사장은 “주거부터 교육, 비즈니스까지 일상에 밀접한 공간 속 AI혁신을 더욱 생생하게 체감할 수 있도록 전시를 구성했다”며 “모바일부터 가전까지 유기적으로 연결된 공간에서 AI와 함께 하는 더욱 쉽고 자유로운 일상을 경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LG전자, “공감지능으로 완성하는 더 나은 일상”
LG전자는 ‘LG AI 갤러리(LG AI Gallery)’를 테마로, 공감지능(Affectionate Intelligence)을 통해 인간의 감정을 이해하고 반응하는 기술로 미래 생활을 제안했다.
전시장 입구에서는 88개의 정육면체 모듈이 움직이는 ‘키네틱 LED’가 관람객을 맞이했다. 관람객이 QR 코드를 스캔해 셀피를 올리면, 생성형 AI가 이를 팝아트로 변환해 LED 화면에 띄우는 인터랙티브 전시도 진행됐다.
모빌리티 존 ‘슈필라움(Spielraum)’에서는 AI 홈 허브 ‘LG 씽큐 온(ThinQ On)’과 연동된 차량 공간을 통해 “하이 엘지, 다음 스케줄 알려줘”라는 음성 명령에 맞춰 조명과 내비게이션이 작동하는 AI 모빌리티 경험을 선보였다. 또 ‘LG 매그니트 액티브 마이크로 LED’ 초대형 스크린은 섬세한 초고화질 영상으로 몰입형 비주얼 경험을 제공했다.
LG전자의 ‘AI 홈 존’에서는 씽큐 온을 중심으로 다양한 AI 가전과 IoT 기기를 연결한 통합 스마트홈을 체험할 수 있다. 사용자가 “하이 엘지, 외출모드 실행해줘”라고 말하면 조명과 전원이 자동으로 꺼지고, 청소 로봇이 작동하는 등 루틴이 실행된다.
세탁기, 건조기, 워시콤보 등 세탁 가전은 AI DD 모터를 통해 세탁물의 무게·재질을 분석해 최적 세탁건조를 수행한다. 또한 LG 휘센의 ‘AI 바람’은 실내 온도와 사용자 위치를 감지해 기류를 조절하며, ‘퓨리케어 하이드로타워’와 ‘에어로시리즈’는 쾌적한 공기 환경을 구현한다.
이와 함께 LG전자는 청소 로봇 ‘히든 스테이션’과 ‘오브제 스테이션’ 신제품을 국내 최초 공개했다. 두 제품은 스팀 기능을 적용해 위생성과 디자인을 강화했으며, 빌트인형 제품은 사용하지 않을 때 인테리어와 완벽히 조화를 이룬다.
신개념 욕실 솔루션 ‘LG 바스 에어시스템’과 ‘샤워스테이션’, 3-in-1 형태의 프로젝터 ‘LG 무드메이트’도 함께 전시됐다. 또한 글로벌 브랜드 캠페인 ‘Radio Optimism’ 참여 공간을 마련해 관람객이 직접 메시지를 남기고 음악을 제작하는 체험도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