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패션부문 비이커 매출 20% 이상 성장세 유지
가을 겨울 시즌 브라운 컬러 상품 공급량 대폭 확대
에잇세컨즈 넷플릭스 케이팝 애니 협업으로 K패션 강화

| 스마트에프엔 = 주서영 기자 |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장기 불황을 극복하기 위해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 회사는 편집숍 비이커를 중심으로 매출 성장을 이어가고 있으며, 올해 1~8월 성수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20% 증가했다. 같은 기간 비이커의 자체 기획 상품 매출도 비슷한 수준으로 확대됐다. 비이커는 해외 유명 브랜드와 국내 신진 브랜드를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PB 상품을 함께 선보이는 전략을 시행했다. 2012년 선보인 비이커의 일상복 PB 브랜드 ‘비이커 오리지널’은 최근 5년간 구매 고객 수가 연평균 20% 이상 늘었으며, 고가 수입 브랜드 대비 낮은 가격대로 지속적인 인지도를 확보했다.

빈폴레이디스 2025년 FW 컬렉션. / 사진=삼성물산 패션부문
빈폴레이디스 2025년 FW 컬렉션. / 사진=삼성물산 패션부문

또한 가을을 맞아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주요 브랜드의 신상품을 통해 올해 가을·겨울 시즌 패션 트렌드 컬러인 브라운을 활용한 스타일링을 제안했다. 구호는 브라운 계열 상품 공급을 전년보다 30% 이상 확대했다. 재킷과 팬츠를 같은 브라운 컬러로 맞춘 셋업과 채도 및 소재가 다른 브라운 톤온톤 코디를 선보였다. 대표 제품인 캐시미어 아이콘 코트와 니트도 브라운 컬러로 출시됐다.

빈폴레이디스 역시 가을·겨울 시즌 브라운 컬러 상품 공급을 20% 이상 늘렸다. 이 브랜드는 스웨이드, 코듀로이 점퍼와 트위드 재킷 등 다양한 아우터를 활용해 브라운 코디를 선보였으며, 브라운 코듀로이 점퍼와 스웨이드 스커트에 블루와 레드 스웨터를 매치해 경쾌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구호플러스는 이번 겨울 컬렉션에서 브라운과 레드를 핵심 컬러로 정해 브라운 울 코트에 레드 니트를 더하거나 벽돌색 니트 베스트와 빨간 장갑을 조합하는 등 스타일링을 공개했다.

에잇세컨즈, '케이팝 데몬 헌터스' 의류 선보여 / 사진=삼성물산 패션부문

케데헌 협업으로 K패션 입지 공고히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전개하는 SPA 브랜드 에잇세컨즈는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와 협업해 해당 작품 속 걸그룹 ‘헌트릭스’와 보이그룹 ‘사자 보이즈’ 의상에서 영감을 받은 상품을 출시했다. 에잇세컨즈는 이 협업을 통해 케데헌 세계관을 패션으로 확장하여 국내외 소비자에게 K패션 브랜드로서 입지를 확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케데헌 세계관을 입힌 패션을 수많은 팬들이 즐길 수 있도록 이번 협업을 추진했다"며 "앞으로도 국내외 고객들에게 에잇세컨즈를 K패션 대표 브랜드로 각인시킬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에잇세컨즈는 국내 시장을 넘어 필리핀 진출을 시작으로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 브랜드는 과거 중국에서 철수한 후 지난 7월 필리핀 마닐라에 1호점을 열었으며, 하반기까지 3개 매장을 추가로 오픈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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