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패션부문 비이커 매출 20% 이상 성장세 유지
가을 겨울 시즌 브라운 컬러 상품 공급량 대폭 확대
에잇세컨즈 넷플릭스 케이팝 애니 협업으로 K패션 강화
| 스마트에프엔 = 주서영 기자 |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장기 불황을 극복하기 위해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 회사는 편집숍 비이커를 중심으로 매출 성장을 이어가고 있으며, 올해 1~8월 성수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20% 증가했다. 같은 기간 비이커의 자체 기획 상품 매출도 비슷한 수준으로 확대됐다. 비이커는 해외 유명 브랜드와 국내 신진 브랜드를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PB 상품을 함께 선보이는 전략을 시행했다. 2012년 선보인 비이커의 일상복 PB 브랜드 ‘비이커 오리지널’은 최근 5년간 구매 고객 수가 연평균 20% 이상 늘었으며, 고가 수입 브랜드 대비 낮은 가격대로 지속적인 인지도를 확보했다.

또한 가을을 맞아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주요 브랜드의 신상품을 통해 올해 가을·겨울 시즌 패션 트렌드 컬러인 브라운을 활용한 스타일링을 제안했다. 구호는 브라운 계열 상품 공급을 전년보다 30% 이상 확대했다. 재킷과 팬츠를 같은 브라운 컬러로 맞춘 셋업과 채도 및 소재가 다른 브라운 톤온톤 코디를 선보였다. 대표 제품인 캐시미어 아이콘 코트와 니트도 브라운 컬러로 출시됐다.
빈폴레이디스 역시 가을·겨울 시즌 브라운 컬러 상품 공급을 20% 이상 늘렸다. 이 브랜드는 스웨이드, 코듀로이 점퍼와 트위드 재킷 등 다양한 아우터를 활용해 브라운 코디를 선보였으며, 브라운 코듀로이 점퍼와 스웨이드 스커트에 블루와 레드 스웨터를 매치해 경쾌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구호플러스는 이번 겨울 컬렉션에서 브라운과 레드를 핵심 컬러로 정해 브라운 울 코트에 레드 니트를 더하거나 벽돌색 니트 베스트와 빨간 장갑을 조합하는 등 스타일링을 공개했다.

케데헌 협업으로 K패션 입지 공고히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전개하는 SPA 브랜드 에잇세컨즈는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와 협업해 해당 작품 속 걸그룹 ‘헌트릭스’와 보이그룹 ‘사자 보이즈’ 의상에서 영감을 받은 상품을 출시했다. 에잇세컨즈는 이 협업을 통해 케데헌 세계관을 패션으로 확장하여 국내외 소비자에게 K패션 브랜드로서 입지를 확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케데헌 세계관을 입힌 패션을 수많은 팬들이 즐길 수 있도록 이번 협업을 추진했다"며 "앞으로도 국내외 고객들에게 에잇세컨즈를 K패션 대표 브랜드로 각인시킬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에잇세컨즈는 국내 시장을 넘어 필리핀 진출을 시작으로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 브랜드는 과거 중국에서 철수한 후 지난 7월 필리핀 마닐라에 1호점을 열었으며, 하반기까지 3개 매장을 추가로 오픈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