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위한 경제 청사진 보고서 발간
| 스마트에프엔 = 양대규 기자 | 오픈AI는 정책 제안 보고서 ‘한국에서의 AI : 오픈AI의 경제 청사진(AI in South Korea: OpenAI’s Economic Blueprint)’을 공개했다고 23일 밝혔다.
보고서는 AI가 빠르게 발전함에 따라, 기술의 잠재력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한 결단력 있는 행동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또한 AI의 경제적 잠재력은 워낙 크기 때문에 그 방향성을 둘러싼 글로벌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음을 지적하고 있다.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는 이제 이 새로운 지능의 시대에서 리더십을 확보하기 위한 중대한 전환점에 서 있다는 것이 이 보고서의 진단이다.
보고서는 오픈AI와 같은 프런티어 AI 개발사와의 협력을 통해 한국이 AI 전환을 가속화할 수 있음을 강조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전략적 협력을 통해 GPU 및 컴퓨팅 자원 부족 문제를 완화하고, 인프라 설계 및 에너지 최적화에 대한 글로벌 베스트 프랙티스를 습득할 수 있다. ▲한국의 대규모 모델은 우수한 연구 성과를 내고 있지만, 산업 전반에서의 배포는 제한적일 수 있다. 따라서 오픈AI와 같은 프런티어 개발자들이 축적한 대규모·안정적 배포 역량을 활용해, 안전하고 효과적인 AI 도입을 가속화할 수 있다. ▲프런티어 AI 모델의 검증된 프레임워크를 도입하고, 선진적 데이터 관리 체계를 구축함으로써 AI의 책임성 및 공공 신뢰를 강화할 수 있다.
보고서는 국익을 보호하면서도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듀얼 트랙 전략을 제안한다. 한국은 현재 진행 중인 디지털 주권 강화 정책, 즉 파운데이션 모델·인프라·GPU 공급을 포함한 독립적 AI 생태계 구축 노력을 지속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동시에 오픈AI와 같은 글로벌 프런티어 AI 개발사들과의 전략적 협력도 병행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를 통해 AI 활용을 가속화하고, 국내 기업들이 최첨단 기술에 접근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예로 보고서는 지난 10월 1일 오픈AI가 삼성전자, SK, 과학기술정보통신부(MSIT)와 발표한 일련의 협약을 들었다. 오픈AI는 삼성 및 SK와 각각 D램 웨이퍼 공급 계약을 체결했고, 양사 및 과기정통부와 함께 국내 AI 데이터센터 개발 역시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르면 한국은 오픈AI의 초거대 AI 인프라 글로벌 프로젝트인 스타게이트에 참여하게 된다. 이와 같은 OpenAI의 국가 단위 협력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처음 나온 사례이다.
한국은 이 같은 글로벌 협력을 통해 오픈AI가 이끄는 대규모 AI 생태계의 핵심 참여국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으며, 인프라 개발·운영 역량·데이터 활용 측면에서 긍정적 파급효과를 창출할 수 있다. 이는 결과적으로 소버린 AI 생태계 발전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 둘 모두를 동시에 견인하게 될 것이라고 보고서는 전망하고 있다.
크리스 리헤인(Chris Lehane) OpenAI 글로벌 대외협력 최고 책임자(Chief Global Affairs Officer)는 “새로운 지능의 시대에 진입한 지금, 한국은 반도체·디지털 인프라·인재·정부 지원 등 강점을 바탕으로 역사적 리더십을 발휘할 기회를 갖고 있다”며 “이러한 접근은 한국을 단순한 기술 수용국이 아닌, 글로벌 표준을 제시하고 신뢰받는 확장형 AI 시스템 제공자로 자리매김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