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 25.9.0 버전 업데이트로
AI 요약·이모티콘 리뉴얼 진행됐지만, 이용자 불만 여전

이미지=스마트에프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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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마트에프엔 = 정윤호 기자 | 카카오톡이 인공지능(AI) 요약 기능과 챗GPT 연동 서비스를 담은 새 업데이트를 내놨지만 이용자 불만은 여전히 수그러들지 않았다. 핵심 기능으로 꼽히던 친구탭 복원이 이번에도 제외되면서 비판 여론이 이어지고 있다.

27일 정보통신기술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최근 카카오톡 25.9.0 버전 업데이트를 배포했다. 이번 업데이트에서는 자체 인공지능 서비스 ‘카나나’를 활용한 요약 기능이 처음으로 적용됐다.

안 읽은 폴더에 쌓인 메시지가 5개 이상이고 24시간 이내 수신된 채팅방 1개를 대상으로 AI가 핵심 내용을 정리해 보여주는 방식이다. 사용자는 툴팁 안내를 통해 요약 기준을 확인할 수 있으며 카카오는 향후 이용자 반응을 바탕으로 요약 대상 채팅방 확대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카카오는 동시에 오픈채팅 커뮤니티 대화 검색 기능과 이모티콘 탭 리뉴얼도 진행했다. 오픈채팅 탭에서 키워드 검색을 통해 관련 커뮤니티 대화를 찾을 수 있게 됐고 이모티콘 탭에서는 기존 기본 이모티콘 116개를 126개의 미니 이모티콘으로 재구성했다. 미니 탭을 통해 이모티콘을 보다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개선됐다는 설명이다.

사진./카카오톡
사진./카카오톡

카카오톡에는 ‘챗GPT 포 카카오’ 서비스도 본격적으로 추가된다. 카카오는 챗GPT 도입에 맞춰 개인정보 처리방침을 개정하고 오는 28일부터 적용할 예정이다. 이용자는 카카오톡 상단의 ‘챗GPT’ 메뉴를 눌러 대화 중 바로 챗봇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다. 별도의 앱 설치 없이 오픈AI의 GPT-5 모델을 기반으로 답변을 받을 수 있으며 선물하기 예약하기 카카오맵 멜론 등 카카오 주요 서비스와 연동된다.

다만 이번 업데이트에도 이용자들이 요구해온 친구탭 복원은 포함되지 않았다. 카카오는 지난달 대개편 이후 이용자 반발이 이어지자 “친구탭 원상복구를 4분기 내 완료하겠다”고 밝혔지만 아직 구체적인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다.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의 카카오톡 평점은 각각 1.1과 1.9로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리뷰의 대부분은 “친구탭을 원래대로 돌려달라”는 요구로 채워져 있으며 이모티콘 크기 변경에 대한 불편을 호소하는 글도 잇따르고 있다.

심지어 일부 이용자들은 텔레그램 등에서 비공식 롤백 프로그램을 공유하고 있으나 카카오는 버전을 낮추는 기술적 조치는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카카오는 “친구탭 복원은 올해 4분기 내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며 현재 기술 검증을 마치고 구체적 일정 조율 중”이라며 “이용자 의견을 지속적으로 반영해 사용성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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