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증권 실적 호조 주도
금융감독원 "자산건전성 관리 강화 필요"

| 스마트에프엔 = 김종훈 기자 | 올해 상반기 국내 주요 금융지주회사의 순이익이 15조원을 넘어서며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은행과 증권 중심의 이익 증가가 실적을 견인했다.
4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5년 상반기 금융지주회사 경영실적'에 따르면 10개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NH·iM·BNK·JB·한투·메리츠)의 연결당기순이익은 15조44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조3872억원 9.9% 증가했다.
은행 59% 차지···증권은 17.9% 급증
권역별로는 은행 부문이 전체 이익의 59%를 차지해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다. 이어 금융투자 16.4%, 보험 13.4%, 여신전문금융 7.5% 순이었다. 업권별 개별 순이익은 은행 1조6898억원으로 전년 대비 19.3% 상승했고, 금융투자 4390억원으로 17.9% 증가해 두 부문이 뚜렷한 성장세를 보였다. 반면 보험은 932억원 3.8% 하락과 여전사 부문은 3343억원 20% 떨어져 감소했다.
자산 3867조원···자본적정성은 안정적
올해 6월 말 기준 금융지주 전체 연결 자산은 3867조5000억원으로 작년 말 대비 112조8000억원에 비해 3.0% 증가했다. 은행지주의 자본적정성 지표는 ▲총자본비율 15.87% ▲기본자본비율 14.88% ▲보통주자본비율 13.21%로 작년 말 대비 소폭 상승하며 규제 비율을 모두 상회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04%로 0.14%p 높아졌고,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04.3%로 18.0%p 하락했다. 부채비율은 29.0%로 0.9%p 상승했고, 이중레버리지비율은 112.1%로 -1.2%p 떨어졌다.
"이익 호조 지속돼도 충당금 완충능력 강화 필요"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상반기 금융지주들이 총자산 확대와 이익 증가로 양호한 실적을 냈다"면서도 "금리 변동과 경기 둔화 가능성에 대비해 선제적인 자산건전성 관리와 차주의 이자상환 부담 완화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