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초 동탄 데이터센터 본격 가동···AI 클라우드 매출 반영 전망
구미 AI 데이터센터 신설···국가 AI 사업도 주도
오픈AI 협력 강화···"인프라부터 앱까지 아우르는 풀스택 AI 기업 목표"

삼성SDS 동탄데이터센터 /사진=삼성SDS
삼성SDS 동탄데이터센터 /사진=삼성SDS

| 스마트에프엔 = 양대규 기자 | 삼성SDS가 인공지능(AI) 클라우드 인프라를 중심으로 한 차세대 성장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동탄 데이터센터 서관 가동과 구미 AI 데이터센터 신설, 그리고 국가 AI 컴퓨팅센터 구축 참여를 통해 ‘풀스택 AI 기업’으로의 도약을 본격화한다는 구상이다.

내년 초 동탄 데이터센터 본격 가동···AI 클라우드 매출 반영 전망

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S는 오는 12월 전력 인입을 완료하고, 내년 1~2월 중 경기 화성 동탄 데이터센터 서관을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

이호준 삼성SDS 클라우드서비스사업부장(부사장)은 지난달 30일 열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동탄 데이터센터 서관은 20MW 규모로 가동 준비 막바지 단계에 있으며 12월 전력 인입 후 내년 1~2월 중 본격 오픈할 예정"이라며 "GPU 및 클라우드 사업 매출이 본격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동탄 서관은 약 20메가와트(MW) 규모로 구축돼 있으며, 기존 동관과 함께 약 2만대의 서버를 운영하는 대규모 AI 전용 인프라를 완성하게 된다. 삼성SDS는 이를 통해 자사 GPU 및 AI 클라우드 플랫폼인 '삼성 클라우드 플랫폼(SCP)'의 운영·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그동안 GPU 인프라 공급 부족으로 제한적이던 AI 학습용 서비스 매출도 내년 1분기부터 반영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올해 3분기 기준 삼성SDS의 클라우드 매출은 67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9% 증가했으며, 특히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CSP) 부문은 18% 성장한 2800억원을 기록했다.

이호준 부사장은 "SCP 중심의 공공 프로젝트와 제조·금융권의 클라우드 전환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며 "내년에는 클라우드 부문 매출을 2조 후반대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GPUaaS(서비스형 GPU)와 생성형 AI 인프라 수요가 핵심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미 AI 데이터센터 신설···국가 AI 사업도 주도

삼성SDS는 구미 지역에 차세대 AI 데이터센터 신설을 추진 중이다. 이미 부지를 확보했으며 설계와 디자인 단계에 들어갔다. 이 사업은 냉각 효율을 높이기 위한 수랭식 시스템과 재생에너지 사용 비중 확대 등 ESG 기준을 충족하는 고효율 인프라로 구축될 예정이다.

이호준 부사장은 "구미 센터는 전력 효율성과 ESG 요건을 모두 고려한 설계를 진행 중이며, 재생에너지 사용 비중을 늘려 글로벌 ESG 인증을 받을 계획"이라며 "AI 전용 GPU 인프라를 갖춘 데이터센터로 2026년 이후 본격 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호준 삼성SDS 클라우드서비스사업부장(부사장)/사진=양대규 기자
이호준 삼성SDS 클라우드서비스사업부장(부사장)/사진=양대규 기자

삼성SDS는 정부가 추진 중인 ‘국가 AI 컴퓨팅센터’ 구축 사업에도 단독 입찰했다.

이 부문에 대해 이 부사장은 "삼성SDS 컨소시엄이 단독 입찰했으며, 인프라 구축과 운영 전반을 담당하고 통신·데이터·AI 부문은 주요 협력사들과 함께 진행한다"며 "GPU 클러스터 구성, 냉각 설비, 전력 효율 설계 등 핵심 기술 요소를 직접 총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기술평가가 진행 중이며, 금융심사는 11~12월 사이에 이뤄질 계획이다.

업계는 이 사업의 총 규모를 약 2조5000억원으로 추산한다. 연내 최종 사업자 선정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을 전망이다.

오픈AI 협력 강화···"인프라부터 앱까지 아우르는 풀스택 AI 기업 목표"

또한 삼성SDS는 오픈AI와 협력해 기업 대상 생성형 AI 서비스 생태계 확장을 추진 중이다. 

이호준 부사장은 "삼성SDS는 오픈AI와 LOI(의향서)를 체결해 챗GPT 엔터프라이즈 리셀러 계약, ‘스타게이트’ 프로젝트 등 다양한 협력안을 논의하고 있다"며 "AI 데이터센터 운영 기술과 오픈AI 모델을 결합해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생성형 AI 서비스를 공급하는 구조를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한국은 오픈AI가 글로벌 2위 시장으로 꼽는 전략 지역”이라며 "삼성SDS는 인프라·플랫폼·애플리케이션을 모두 제공하는 ‘풀스택 AI 기업’으로 자리 잡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삼성SDS는 확보한 6조2000억원 규모의 현금성 자산을 AI 및 클라우드 인프라 투자에 우선 투입할 방침이다. 

김민 삼성SDS IR팀장은 "AI 컴퓨팅센터, 데이터센터 등 중장기 인프라 투자에 우선적으로 활용할 예정"이라며 "단기적인 주주환원보다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성장 투자에 방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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