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몬도 상무장관, TSMC 4나노 칩 생산 시작 밝혀
삼성전자, 시장 점유율 하락 등 경쟁력 강화 우려

이어 “미국 노동자들이 대만과 동일한 수준의 수율과 품질로 첨단 4나노미터 칩을 생산하고 있다”면서 “최근 몇 주간 생산이 시작됐다”고 덧붙였다.
이번 TSMC의 4나노 칩 양산으로 삼성전자의 시장 점유율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은 지난 2021년 3분기 17.1%에서 2023년 같은 기간 12.4%로 이미 하락한 상태다.
주요 고객사의 이탈 가능성도 커졌다. TSMC의 미국 내 생산으로 인해 애플, 퀄컴, AMD 등 주요 반도체 설계 기업들이 삼성전자에서 TSMC로 주문을 옮겨 갈 수 있다. 특히 미국 정부의 자국 내 반도체 생산 장려 정책으로 인해 이러한 움직임이 가속화될 수 있다.

TSMC의 미국 내 생산으로 인한 비용 상승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는 이를 따라잡기 위해 더 큰 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결국 삼성의 가격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
삼성전자는 이를 대응하기 위해 기술 혁신과 수율 개선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TSMC의 미국 진출로 인한 파급 효과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보다 적극적인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바이든 행정부는 막대한 보조금을 제공하며 글로벌 반도체 업체의 미국 내 공장 건설을 독려해 왔다.
미 정부는 지난해 11월 TSMC에 지급할 반도체 지원금 66억달러(9조7158억원)를 확정한 바 있다.
삼성전자에는 보조금 47억4500만달러(약 6조9000억원)로 최종 결정했다. 양측이 지난 4월 예비거래각서(PMT)를 서명할 때 발표한 64억달러(약 9조2000억원)에 보다 약 26% 줄었다.
삼성전자는 지난 4월 PMT 서명 당시 현재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170억달러를 투자해 건설 중인 반도체 공장의 규모와 투자 대상을 확대해 오는 2030년까지 총 400억달러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었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