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당합병·회계부정’ 혐의 이재용 2심 선고
무죄 판결 시 즉각 경영 복귀…유죄 판결 시 사법 리스크 지속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3일 2심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이 회장의 ‘부당합병·회계부정’ 혐의 항소심 결과에 따라 삼성의 경영와 한국 경제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서울고법 형사13부는 이날 오후 2시 이 회장의 2심 선고기일을 연다. 지난해 2월 5일 1심 선고 이후 1년 만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해 11월 2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삼성 부당 합병 혐의 관련 2심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해 11월 2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삼성 부당 합병 혐의 관련 2심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 회장이 무죄 또는 집행유예 판결을 받게 된다면 사내이사로 복귀하거나 경영 전면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를 통해 삼성은 ‘뉴삼성’ 전략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며, 대규모 투자와 인수합병(M&A)을 가속화할 가능성이 크다. 글로벌 반도체 경쟁 심화 속에서 삼성의 도약을 위한 중요한 기회로 평가된다. 

반면 유죄 판결 시 이 회장의 경영 활동은 제약을 받을 것이며, 상고심까지 이어질 경우 삼성은 2~3년간 불확실성에 직면할 수 있다. 삼성의 미래 사업 투자와 글로벌 경쟁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

삼성의 리더십 공백은 한국 경제 성장 동력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미중 갈등과 같은 외부 변수 속에서 신속한 의사결정이 필요한 시점이다.

재계는 이번 판결이 삼성의 혁신과 글로벌 경쟁력 유지에 결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재계 “이 회장 무죄 시 한국 경제 전환점” 

이 회장이 이번 항소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을 시 삼성의 경영 효율성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긍정적인 신호를 줄 것으로 보인다. 이는 한국 경제에도 중요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2심에서도 무죄가 확정되면 이 회장을 둘러싼 사법 리스크가 상당 부분 해소된다. 지난 5년간 지속된 경영 공백과 불확실성을 제거하며 삼성그룹의 경영 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 

삼성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 이 회장은 즉시 경영에 복귀해 반도체, 인공지능(AI), 로봇 등 미래 먹거리 사업에 집중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반도체 부문에서의 글로벌 경쟁력 회복과 대규모 투자 결정을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과거 해체된 삼성 미래전략실의 부활 가능성이 제기될 수 있다. 그룹 차원의 전략적 의사결정을 지원하며,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 환경에 대응력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

아울러 삼성그룹의 경영권 안정성을 강화해 대외 신뢰도를 회복하는 데 기여하고, 글로벌 투자자와 주주들에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해 삼성전자 주가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재계 관계자는 “이 회장의 무죄 확정이 삼성뿐 아니라 한국 경제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 회장이 사법 리스크에서 벗어나 보다 적극적이고 진취적인 경영을 할 수 있게 됨에 따라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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