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지배구조 개편 박차…미래 전략·승계 구도 중요 의미
한화그룹이 한화오션의 지분을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집중시키며 지배구조 개편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번 결정은 그룹의 미래 전략과 승계 구도에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지분 집중은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의 그룹 내 영향력을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 부회장이 이끄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핵심 계열사인 한화오션의 지배력을 확대함으로써 그룹 전반에 대한 통제력이 더욱 공고해질 전망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0일 이사회를 열고 한화임팩트파트너스(5.0%)와 한화에너지(2.3%)가 보유한 한화오션 지분 7.3%를 주당 5만8100원 (2월 10일 종가 기준), 약 1조3000억원에 매입하기로 의결했다. 이번 매입으로 연결 기준 한화오션 보유 지분율은 34.7%에서42.0%로 늘어난다.
한화오션 지분을 추가로 인수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방산 및 조선해양 사업 글로벌 톱-티어로서 사업 시너지 제고는 물론 글로벌 수출 확대를 통한 기업가치 상승도 기대된다.
이미 한화오션과 한화시스템은 약 1억달러(약 1450억원)를 투자해 미국 필리 조선소를 인수, 해양 방산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한 바 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조선에 대한 한국의 협력을 요청하면서 한화오션의 조선업 경쟁력과 미국 필리 조선소 인수에 대한 글로벌 시장에서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아울러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오션은 싱가포르 부유식 해양 설비 전문 제조업체인 다이나맥 홀딩스 지분을 확보해 해양플랜트 시장 진출을 위한 인프라도 확보했다.
한화오션 지분을 매도한 한화임팩트파트너스와 한화에너지는 해당 재원을 신규 사업 투자와 재무구조 개선에 활용할 예정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기존 지상 방산 중심의 견고한 사업 포트폴리오에 더해 이번 지분 인수로 조선해양 사업으로까지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게 됐다”며 “장기 사업 잠재력이 큰 조선해양 사업과의 시너지를 통해 글로벌 방산 및 조선해양 기업으로의 비전을 달성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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