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기업·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어 주목된다. 해외 기업설명회(IR)을 통한 글로벌 영업 확대부터 기업가치 제고 계획의 일관된 이행에 이르기까지 그가 신한금융 밸류업 경영에 '진심'을 담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11일 신한금융에 따르면 진옥동 회장은 지난해 7월 그룹의 수익성 개선을 바탕으로 구체적 실행 목표와 추진 방안이 담긴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오는 2027년까지 13% 이상의 안정적 보통주자본비율(CET1)에 기반한 자기자본이익률(ROE) 10% 및 속도감 있는 주주환원정책을 통한 주주환원율 50%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향후 3조원 이상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통해 2024년 말 5억주 미만, 2027년 말 4억5000만주까지 주식수를 감축해 주당 가치를 제고한다는 목표도 함께 담겼다.
◆ 기업가치 제고 계획의 일관된 이행…연간 총주주환원 약 2조원 규모
실제로 신한금융은 지난해 1분기 1500억원, 2~3분기 3000억원에 이어 4분기 2500억원까지 연중 총 7000억원의 자사주를 취득 및 소각함으로써 1조880억원의 배당금 규모를 포함해 39.6%의 총주주환원율을 달성했다.
이어 올해 1월에도 1500억원에 이어 2~8월 중 5000억원의 자사주 취득 및 소각 계획을 추가로 발표했다. 올해 총 6500억원과 함께 향후 시장상황을 고려한 탄력적인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병행하면서 약 1.1조원 이상의 배당을 더해 총주주환원율을 40~44% 수준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신한금융이 지난해 구체적인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을 제시하고 실행으로 옮기면서 기업가치 도약을 이뤄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신한금융이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자사주 소각 계획을 내놓을 수 있었던 배경에는 환율 상승을 감안해 자산 성장을 적절히 제한하면서 위험가중자산(RWA)을 관리해 나간 덕분"이라며 "정부 규제 강화로 가계대출 성장이 둔화된 측면도 있으나 그룹 차원의 RWA 관리 전략을 통해 주주환원 근간이 되는 보통주자본(CET1)비율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게 됐다"고 귀띔했다.
◆ 국내외 IR·투자자 컨퍼런스···주주와의 소통 강화
신한금융은 정기 주주총회 및 분기별 실적발표회를 통해 그룹의 현황을 공개하고 있으며 국내외 기업설명회(IR) 및 투자자 컨퍼런스 등을 통해 투자자 소통을 연간 450회 이상 지속 추진하고 있다.
진옥동 회장은 2023년 4월 일본 기관투자자 유치 및 한일 양국 경제의 민간교류 증진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취임 후 첫 해외 IR을 떠났다.
이후 같은 해 6월 유럽 출장, 9월 영국 런던에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함께하는 투자설명회, 2024년 4월 인도 학자금대출 기업인 크레딜라(Credila)와의 지분 인수 계약, 같은 해 5월 미국 뉴욕, 11월 홍콩 해외 IR 등 광폭 행보를 보였다.
진옥동 회장은 해외 투자자들에게 한국 자본시장 활성화 전략 및 글로벌 시장에서의 향후 계획을 상세히 전하며, 신한금융의 기업가치 제고 계획 이행 현황 및 향후 목표 달성을 위한 확고한 의지를 밝혔다.
특히 진옥동 회장은 글로벌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신한금융만의 전략을 묻는 질문에 "신흥 시장과 선진국 시장 각각에 맞는 철저한 현지화 전략과 함께 신한이 갖고 있는 우수한 뱅킹 IT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치밀한 전략과 내실 있는 준비를 통해 글로벌 시장을 계속 두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신한지주 이사회는 지난해 9월 주요 주주들과의 공감대 및 신뢰관계 형성을 위해 적극적으로 의견을 교환하는 그룹 면담의 자리인 '라운드테이블' 미팅을 가져 눈길을 끌었다.
사내이사인 진옥동 회장과 윤재원 이사회 의장이 참석해 그룹의 중기 재무 지향점에 맞춰 기업가치 제고 목표에 연계된 평가 및 보상 체계를 구축하는 등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마련한다는 의견이 모아진 자리였다.
진옥동 회장은 당시 "지난해 심도 깊게 논의했던 자본정책에 대한 면밀한 연구와 다양한 이해관계자와의 소통 강화 덕분에 지난 7월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할 수 있었다"고 말하며, "신한금융은 이번 라운드테이블에서의 건설적인 대화를 더욱 발전시켜 적극적이고 선도적인 기업가치 제고로 이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지난해 10월 열린 '기업 밸류업 컨퍼런스'에는 신한은행과 거래 중인 100여개의 상장사를 초청했다.
진옥동 회장이 "자본시장 발전을 위해 신한금융과 고객사가 함께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마련한 자리였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당시 행사에는 고객사에서 기업가치 제고 계획 작성을 담당하는 부서장들이 대거 참석했다"면서 "적극적으로 묻고 답하는 등 기업들의 밸류업에 대한 높은 관심도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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