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MAU 넘어, 젊은 연령층 사이에서 확산 상승세
개인정보위, 딥시크 통해 틱톡 모회사 바이트댄스로 정보 유출 감지
미국 내에서는 사용 금지 조치도, 매각 여부에 관심 주목
중국계 인공지능(AI) 회사 딥시크의 생성형 AI서비스 '딥시크 R-1'으로 인한 정보 유출의 우려에도 중국의 동영상 공유 애플리케이션 틱톡이 국내에서 빠르게 입지를 다지고 있다. 19일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틱톡과 틱톡라이트의 월간 활성 이용자(MAU)는 각각 489만8510명, 479만1235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0만명을 넘어선 인스타그램에는 이르지 못해도 페이스북의 MAU 861만8065명을 넘어서는 수치다. 중국 정부로의 사용자 정보 유출 우려 및 중독성 위험등 지난해부터 연이어 제기된 우려에도 젊은 층 사이에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8일 개인정보위원회는 AI를 개발한 딥시크가 틱톡의 모회사인 바이트댄스에 사용자 관련 데이터를 넘긴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이에 국내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으로 딥시크의 국내 신규 다운로드 서비스는 잠정 중단됐다.

하지만 개인정보위는 유출된 국내 사용자의 정보가 어떻게 활용됐는지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에 개인정보위는 딥시크를 상대로 실태점검에 나설 예정이며 신속하게 진행하겠다고 설명했다. 기 사용자나 웹을 통해 접속하는 사용자에게는 입력창에 개인정보를 입력하지 말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바이트댄스와 같은 중국계 정보통신(IT) 기업의 사용자 정보 보안 문제는 이미 서구권을 중심으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특히 미국은 기업을 통해 수집한 정보가 중국 정부로 흘러 들어갔을 가능성이 있다며 국가 안보 차원에서 해당 문제에 접근한다.
지난해 미국에서는 틱톡이 수집한 사용자 정보가 중국 정부에 흘러 들어갈 가능성을 우려해 바이트댄스가 270일 안에 틱톡의 미국 사업권을 매각하지 않을 경우 서비스를 금지하는 법안이 처리된 바 있다.
지난달 20일 도날드 트럼프는 취임한 당일 틱톡 금지법 시행을 75일간 유예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매각에 무게를 싣고 있다는 관측으로 보인다. 미국 내 틱톡 인수 후보로는 오라클,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가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설립을 추진하는 국부펀드도 거론된다.
다만 중국 정부가 미국 기업의 틱톡 인수를 승인하느냐가 관건이다. 미중 무역 전쟁 중에 틱톡이 협상의 지렛대로 활용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워싱턴포스트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틱톡의 미국 사업권 매각을 거절하고 미국 시장에서 아예 철수하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