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한 홈플러스가 협력사들의 이탈로 '풍전등화'의 위기에 놓였다. 그러나 7일 오뚜기가 일시 중단했던 납품을 재개하기로 결정하면서 당장 급한 불은 끈 것으로 보인다. 

홈플러스 [사진=스마트에프엔]
홈플러스 [사진=스마트에프엔]

홈플러스의 회생절차가 개시되면서 일부 협력사가 향후 운영방안 등에 대해 내부적인 검토 차 납품을 일시적으로 유예한 바 있다. 그러나 홈플러스는 CJ제일제당, 오뚜기, 농심 등 주요 협력사들과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상품을 정상적으로 공급받기로 합의했다.

홈플러스측은 “지난 6일 대금 지급 재개 이후 납품을 일시 유예한 다른 협력사들과도 계속 협의가 완료되고 있어 곧 입고가 안정화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홈플러스의 자금 집행이 전날 오전까지 묶이자 오뚜기·롯데웰푸드·롯데칠성·삼양식품·동서식품·LG전자 등이 잇달아 납품을 중단했다. 홈플러스는 전날 오후부터 일반 상거래 채권에 대한 지급을 재개하면서 납품 중단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홈플러스는 전날 “현재 가용 현금 잔고가 3090억원이고 영업활동으로 유입되는 순 현금도 이달에만 약 30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며 “일반상거래 채권을 지급하는 데 전혀 문제가 없다”고 전했다.

그러나 협력사·테넌트(임차인)·하도급업체들 중 일부는 홈플러스의 자금 집행 계획이 구체적이지 않다며 불안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홈플러스 납품업체는 1800여개, 테넌트는 8000곳에 각각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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