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찰 지휘부가 윤석열 대통령을 석방하라는 지침을 내리자 검찰 수사팀이 반발하면서 내홍을 겪고 있다.
8일 법조계와 주요 언론 보도에 따르면, 대검찰청 지휘부가 법원의 윤석열 대통령 구속 취소 결정을 수용해 윤 대통령을 석방 지휘하라는 지침을 수사팀에 제시했다. 그러나 기소를 담당한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본부장 박세현 고검장)는 법원 결정에 불복해 상급심 판단을 받아야 한다고 반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우정 검찰총장 등 대검 수뇌부는 전날 법원의 구속 취소 결정 이후 회의를 열어 윤 대통령 석방 지휘가 타당하다는 '만장일치' 결론을 내고 특수본에 이를 전달했다. 여기에는 심 총장 외에 이진동 대검 차장과 대검 부장을 맡은 검사장급 이상 간부 6명이 참석했다.
반면 특수본은 검찰 수뇌부가 내린 결론과는 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즉 법원의 구속취소 결정에 대해 '즉시항고' 등으로 다퉈야 한다는 의견이다.
이에 따라 대검과 특수본은 이날 오후까지 윤 대통령 석방 지휘 여부에 대해 결론을 내지 못하고 논의를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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