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에프엔 = 김효정 기자| 심우정 검찰총장이 1일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이재명 정부의 검찰 개혁에 대해서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
이날 심 총장은 짧은 입장문을 통해 저는 오늘 검찰총장의 무거운 책무를 내려놓는다"며 "여러 상황을 고려했을 때 지금 직을 내려놓는 것이 제 마지막 책임을 다하는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심 총장은 새 정부의 검찰 개혁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충분히 듣고 심도깊은 논의를 거쳐 국민을 위한 형사사법제도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형사사법제도는 국민 전체의 생명, 신체, 재산 등 기본권과 직결된 문제"라며, "시한과 결론을 정해놓고 추진될 경우 예상하지 못한 많은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고 했다.
심 총장은 사실상 대대적인 검찰 개혁 추진 전망 속에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보인다. 심 총장을 비롯해 특수통 검사 및 고위 검사들의 이탈도 시작됐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이진동 대검찰청 차장검사, 신응석 서울남부지검장, 양석조 서울동부지검장, 변필건 법무부 기획조정실장 등 법무·검찰 고위 간부들이 이재명 정부 첫 검찰 인사를 앞두고 연이어 사의를 밝혔다.
한편, 심 총장은 지난 3월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석방 지휘 및 즉시항고 포기로 논란의 중심에 선 바 있다. 법원이 윤 전 대통령의 구속 취소를 인용하자 검찰이 즉시항고를 포기하면서 윤 전 대통령이 석방됐다. 이에 대해 야5당은 심 총장에 자신사퇴를 촉구하고, 탄핵소추 추진도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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