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월 28일 김해국제공항 에어부산 여객기에서 발생한 화재의 원인이 보조배터리 내부 합선이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사조위)는 14일 김해공항 에어부산 여객기 화재 사고조사 진행 현황을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등 전문기관은 화재 현장의 전기배선, 조명기구, 보조배터리 잔해 등을 정밀분석했다. 분석 결과 기내 바닥에서 발견된 보조배터리 잔해에서 다수의 전기적 용융흔(녹은 흔적)이 확인됐다. 국과수는 배터리 내부에서 절연파괴(양극과 음극이 합선된 상태)가 발생하면서 최초 발화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국과수는 "항공기 내부 구조물에서는 발화와 관련지을 만한 전기적 특이점이나 잔해 등이 식별되지 않아 발화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덧붙였다.
발화 위치는 왼쪽 30번 좌석 상단 선반 주변으로 추정됐다. 화재 발생 당시 촬영된 영상에서 항공기 좌측 30번열 상단 선반에서 처음으로 화염이 발견됐고, 불에 탄 보조배터리 잔해도 주변 바닥에서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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