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이번 주 후반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해 크리스 라이트 미 에너지부 장관을 만나 민감국가 배제 요청 및 양국 에너지 협력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 사진=산업통상자원부

특히 안 장관은 한국이 미국의 '민감국가'로 지정된 배경과 미국 측 입장을 확인하고, 목록에서 제외해 달라고 요청할 계획이다. 한국이 미국 정부가 지정하는 '민감국가 및 기타 지정국가 목록'(SCL)에 새로 포함된 사실 확인 후 미국을 방문하는 것이라 관심이 집중되다. 

17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대외경제현안간담회 자리에서 "미 에너지부의 민감국가 포함 사안에 대해서는 관계 기관들이 미국 측에 적극 설명해 한미 간 과학기술 및 에너지 협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해달라"며 "특히 산업부 장관이 금주 중 미 에너지부 장관을 만나 적극 협의해달라"고 밝혔다.

현재 안 장관은 라이트 장관 측과 방미 방안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 장관은 이번 만남에서 '알래스카 가스 개발', '원전 협력' 등 에너지 분야에 대한 협의를 할 것으로 보인다.

안 장관의 방미는 우리나라 정부가 미국에 의해 민감국가로 지정된 것을 확인하기 전부터 진행 된 것이다. 그러나 해당 내용을 우리 정부가 확인후 방미하는 것으로, 미국 측 전담 부처인 에너지부를 대상으로 민감국가 대상에서 한국을 배제해 달라는 요청을 전달할 계획이다. 한국이 포함된 민감국가 지정 효력은 오는 4월 15일 발효된다.  

주요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의 민감국가로 지정되면 미 에너지부가 연구 협력에서 원자력을 비롯해 국가 안보와 관련한 기술(원전 및 인공지능(AI))을 공유하는 것을 제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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