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인하로 부동산 시장이 다시 활기를 띨 전망이다. 그동안 높은 대출 이자 부담으로 위축됐던 매수 심리가 되살아나며, 주택 수요도 점차 회복되는 분위기다. 전문가들은 추가 금리 인하가 이어질 경우 거래량 증가와 가격 반등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며, 시장 변화를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10월과 11월, 그리고 올해 2월에 기준금리를 0.25%p씩 인하하며, 현재 연 2.75%로 결정했다. 기준금리가 2%대로 내려온 것은 2022년 10월(2.5%) 이후 2년 4개월 만이다.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도 높게 점쳐지면서, 이는 주택시장 회복의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기준금리 인하 소식에 주택시장도 즉각 반응하고 있다. 국토연구원이 발표한 '2025년 2월 부동산시장 소비자 심리조사'에 따르면 전국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09.1로 전월 대비 6.1p 상승했다. 수도권은 114.5로 8.6p 오르며 상승 폭이 컸고, 비수도권도 100.6을 기록하며 2.5p 상승했다.
청약시장도 마찬가지다. 부동산R114에서 최근 3개월간 전국 청약경쟁률을 살펴본 결과, 지난해 12월 8.75대 1이었던 경쟁률이 올해 1월 12.72대 1, 2월 25.27대 1로 점점 치열해지는 추세다.
금리 인하 흐름에 따라 대출 금리도 하락세를 보이며, 주택 수요자들의 자금 부담이 다소 완화될 전망이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5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2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전월 대비 0.11%포인트 하락한 2.97%를 기록하며, 2022년 8월(2.96%) 이후 처음으로 2%대로 내려왔다.
이에 따라 추가적인 금리 인하가 이어질 경우 주택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며,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한 전문가는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주담대 금리까지 하락하면서 지금이 내 집 마련의 기회라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다"며 "올 하반기부터 대출 한도를 더욱 조이는 DSR 3단계가 시행될 예정인 만큼, 이러한 규제 강화도 주택 구매를 서두르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두산건설 컨소시엄은 1일 경상남도 창원특례시 진해구 여좌동 일대 대야구역 재개발정비사업을 통해 선보이는 '창원 메가시티 자이&위브' 1순위 청약접수를 진행한다. 지하 4층~지상 37층, 17개 동, 총 2638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전용면적 54~102㎡의 2041가구가 일반분양된다.
포스코이엔씨 컨소시엄은 이달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일원에 '고양 더샵포레나'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35층, 17개 동, 전용면적 39~84㎡ 총 2601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636가구가 일반분양된다.
현대건설도 이달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힐스테이트 용인마크밸리’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7층, 7개동 전용면적 84㎡~182㎡, 총 660가구로 조성된다.
제일건설은 이달 경기도 양주시 양주역세권에서 '양주역 제일풍경채 위너스카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40층, 4개 동, 총 702가구 규모이며, 전용면적 70㎡, 84㎡, 101㎡ 등으로 구성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