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17일 통화정책방향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2.75%로 동결했다.

앞서 시장에서는 '환율 불안'으로 인해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최근 들어 트럼프 정부가 스마트폰·컴퓨터 등 품목에 대한 상호관세 유예 조치를 발표하며 환율이 올해 최저 수준인 1410원대까지 하락하긴 했지만, 국내외 불확실성이 여전해 언제든 다시 상승할 수있기 때문이다.

이창용 총재를 비롯한 한국은행 관계자들도 환율 자체의 수치보다는 급격한 변동성 확대에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다만 일각에서는 미국의 고강도 관세 정책으로 인한 수출 위축과, 탄핵 정국으로 인해 내수 회복이 늦어지는 상황을 고려할 때, 한국은행이 조만간 금리 인하를 통해 경기 부양에 나설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10월과 11월 두 차례에 걸쳐 금리를 3.50%에서 3.00%로 인하한 바 있다. 올해 1월에는 금리를 동결하며 3.00%를 유지했고, 3월에는 2.75%로 다시 인하하며 약 2년4개월 만에 금리가 2%대가 됐다.

다음 금통위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는 다음달 29일로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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