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지난달보다 2%p 상승
S&P 500, 취임 이후 최저점 대비 20% 반등

로이터 통신이 1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최근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내 경기 침체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도 다소 완화됐다고 전했다.
이날 로이터와 리서치 기업 입소스가 공동으로 실시한 이틀간의 여론조사 결과, 트럼프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는 44%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4월 말 조사 당시의 42%보다 2%p 오른 수치다. 경제 운영에 대한 긍정 평가는 같은 기간 36%에서 39%로 상승했다.
이번 조사의 표본 오차는 ±3%p이며, 미국 전역 1163명에게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초기 47%의 지지율을 기록했으나, 이후 주요 교역국과 '무역 전쟁'을 벌인 데 따른 경제 불확실성으로 지지율이 하락했다. 로이터는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몇 주 사이 무역 정책에서 다소 유화적인 입장을 취하면서 시장 불안이 일부 해소됐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대한 관세 인하 방침을 발표한 이후, S&P 500 지수는 트럼프 취임 이후 최저점(4월 8일)에 비해 약 20% 반등했다.
경기 침체에 대한 미국인들의 우려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따르면 경기 침체를 우려한다고 답한 비율은 지난달 76%에서 69%로 하락했다. 주식 시장에 대한 우려도 같은 기간 67%에서 60%로 줄었다.
13일 미 노동부는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둔화됐다고 발표했으나, 로이터는 일부 경제학자들의 분석을 인용해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 정책이 올해 하반기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수 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