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협상단장에 메딘스키 보좌관 참석

(왼쪽부터)트럼프 미국 대통령,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푸틴 러시아 대통령/사진=연합뉴스
(왼쪽부터)트럼프 미국 대통령,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푸틴 러시아 대통령/사진=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각),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리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평화협상에 참석하지 않는다.   

15일(현지시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15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3년 만에 만난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대면은 성사되지 않지만 휴전 협상에 진척이 있을지 주목된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2022년 6월 이후 처음으로 같은 협상 테이블에 앉게 됐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월 푸틴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 이후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에 휴전을 압박해왔다.

이번 협상은 지난 11일 푸틴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통해 우크라이나에 이스탄불에서 협상을 재개하자고 제안하면서 이뤄졌다. 유럽 국가들이 러시아에 30일 휴전을 수용하지 않으면 추가 제재를 가하겠다고 압박하면서 나온 제안이었다고 연합뉴스 등이 보도했다. 

러시아 크렘린궁은 전날 오후 11시께 홈페이지를 통해 푸틴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메딘스키 보좌관을 단장으로 하는 대표단을 이스탄불 협상에 파견하는 명령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 본인 이름은 협상단 명단에 없다.

당초 젤렌스키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의 직접 협상을 요구하며 튀르키예에서 기다리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중동을 순방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참석까지 요청하면서 이스탄불에서 미·러·우크라 3자 정상회담 가능성까지 거론되기도 했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날 러시아의 발표 전에 한 일일 브리핑에서 "우크라이나는 모든 형태의 협상에 준비가 돼 있으며, 회담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말해 푸틴 대통령이 직접 이스탄불에 오지 않더라도 협상에 나설 뜻을 밝혔다.

그러나 푸틴 대통령이 직접 정상회담에 참석하지 않으면서 다소 김이 빠진 모양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중동을 순방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참석도 요청했으나, 이날 푸틴 대통령이 불참하기로 하면서 트럼프 대통령도 불참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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