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 전차부대. /사진=연합뉴스
이스라엘군 전차부대. /사진=연합뉴스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가자지구 전역에서 최소 30명의 팔레스타인인이 숨졌다고 외신이 2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로이터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공습은 남부 칸 유니스, 북부 자발리아, 중앙 누세이랏 등 가자지구의 여러 지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했다.

사망자 가운데는 구조대 고위 관계자와 지역 언론인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자발리아에서는 지역 언론인 하산 마즈디 아부 와르다와 그의 가족 여러 명이 자택에 대한 공습으로 사망했다. 누세이랏에서는 가자지구 민방위 고위 인사인 아슈라프 아부 나르와 그의 아내가 숨졌다.

하마스가 운영하는 가자지구 정부 언론실은 이번 사건으로 인해 2023년 10월 이후 가자지구에서 숨진 팔레스타인 언론인 수가 220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언론실은 현재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의 77%를 실질적으로 통제하고 있다며, 이 같은 통제가 지상 병력 배치뿐 아니라 대규모 폭격과 주민 대피 명령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제적십자위원회(ICRC)는 칸 유니스의 한 주택에 대한 공습으로 소속 직원 2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ICRC는 "이번 사망 사건은 가자지구에서의 민간인 피해가 얼마나 참혹한지를 보여준다"며 즉각적인 휴전과 민간인 보호를 재차 촉구했다.

가자지구에서의 분쟁으로 인한 팔레스타인 측 사망자는 5만3900명을 넘었으며, 유엔을 비롯한 구호 단체들은 가자지구 전역에 걸쳐 심각한 영양실조 징후가 확산되고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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