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럽연합(EU)에 예고한 50% 고율 관세 부과 시점을 기존 6월 1일에서 7월 9일로 연기했다. 이에 따라 유럽 주요 주가지수 선물이 상승세를 보였다.
26일(이하 현지시각)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의 전화 통화 이후 관세 부과를 유예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오전 1시 30분 기준 유로존의 대표 주가지수인 유로 스톡스 50 선물은 전날 대비 약 1.43% 상승한 5400을 기록했으며, 독일 DAX 지수 선물은 1.26% 상승한 23944.0을 기록했다.
지난 23일 트럼프 대통령은 EU가 무역 협상을 지연시키고 미국 기업을 각종 소송과 규제로 부당하게 겨냥하고 있다며 6월 1일부터 5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의 발언 후 유럽 증시는 하락세를 보였다. 유럽 17개국 600개 기업으로 구성된 스톡스 600 지수는 지난 20일 기준 4월 저점에 비해 약 19.5% 오른 상태였으나, 이후 조정 국면에 접어들었고 트럼프의 발언 이후 더 하락했다.
한편, EU는 지난 4월 미국이 발표한 상호 관세 방침에 따라 당초 20%의 관세 대상이었으나, 임시 유예 조치로 7월 9일까지 10%로 관세율이 낮춰졌다.
관련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