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와 취임 후 첫 통화를 가졌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 브리핑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부터 약 20분간 이뤄진 통화에서 피알라 총리는 이 대통령의 취임을 축하했다. 이 대통령은 양국의 관계가 다양한 분야에서 괄목할 발전을 이뤄온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는 뜻을 전했다.
양 정상은 지난 6월 4일 한국수력원자력과 체코 전력 공사 산하 두코바니II 원자력발전사 사이에 체코 신규 원전 건설 최종 계약이 체결된 것에 대해 "양국 간 경제협력을 더욱 확대하는 시금석"이라고 밝혔다.
양국 간 협력이 원전을 넘어 첨단산업·인프라·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포괄적 협력으로 확대되도록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고 강유정 대변인은 전했다.
이번 원전 건설 계약은 26조원 규모로 추정되는 두코바니 지역 원전 단지에 1기가와트(GW)급 신규 원전 2기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라고 연합뉴스는 보도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대선 때부터 "원전의 필요성과 원전이 가진 위험성 두 가지를 적절히 조화되게 판단해야 한다"며 원전을 반대하는 문재인 정부 때와는 다소 결이 다른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이재명 정부가 해외 원전 사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날 이 대통령과 피알라 총리는 양국의 인적교류 확대에 대해 평가하며 문화 분야의 교류 협력 확대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반도 정세 등 국제 정세와 관련해 의견을 교환하고 다양한 지정학적 위기에 대응해 나가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기로 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정부 출범 후 유럽연합(EU)을 비롯한 유럽 국가들에서도 당선 축하 메시지가 오고 있다"며 "유럽의 주요 정상들과 G7 정상회의에서 만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