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스타인·골드만 "추가 상승 여력 충분" 목표가 잇따라 상향

MS 로고.                         /사진=연합뉴스
MS 로고.                         /사진=연합뉴스

오라클이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13% 넘게 급등하자 마이크로소프트(MS) 역시 상승세를 이어가며 시가총액 1위 자리를 더욱 공고히 했다.

1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MS 주가는 1.32% 오른 478.87달러로 마감했다. 상장 이후 사상 최고가다. MS는 1986년 3월 상장 이래 이번에 다시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이에 따라 시가총액도 3조5590억달러까지 늘어나며 또 한 번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현재 MS는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 모든 기업 가운데 시총 1위에 올라 있다.

엔비디아가 1.52% 상승했지만 시가총액은 3조5360억달러로 MS를 따라잡지 못했다. 이날 두 기업의 주가가 모두 오르긴 했지만 상승폭 차이로 MS가 시총 1위 자리를 지켰다.

MS 주가가 최고치를 경신한 배경에는 오라클의 실적 호조가 있다. 오라클은 전일 실적 발표에서 시장 기대를 넘어선 실적을 내놓았고 인공지능(AI) 수요 증가를 이유로 올해 매출 전망도 상향 조정했다. 이 소식에 오라클 주가는 13% 넘게 폭등했다.

오라클의 급등은 MS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MS는 오픈AI의 최대 주주로 생성형 AI 열풍의 중심에 있으며 AI 분야에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MS 주가가 추가 상승할 여지가 충분하다고 보는 추세다.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증권사 번스타인은 MS 목표주가를 520달러에서 540달러로 올렸다. 현재 주가 대비 약 15%의 상승 여력이 있다는 평가다.

번스타인은 "MS와 오픈AI의 협력이 애저를 포함한 인공지능 부문에서 상당한 수익을 창출할 것"으로 전망했다. MS 클라우드 부문은 지난 분기 전년 대비 21% 매출 성장을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를 넘어섰다.

이보다 앞서 골드만삭스도 지난달 AI 특수로 MS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480달러에서 55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현재 주가 대비 약 17%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웨드부시 증권 역시 "MS가 AI 시장의 운전석에 앉아 있다"고 평가했다. 비저블 알파가 집계한 분석가들의 MS 목표주가 평균치는 525달러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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